방배동 봇타야산에서 철판요리로 가족모임

결혼기념일 식사 장소로 방배동 봇타야산을 갔습니다. 와이프가 몇 달 전부터 철판요리를 먹고 싶다고 해서 후보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선택했습니다. 봇타야산의 식사메뉴와 분위기, 서비스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 봇타야산 철판요리의 특징 

 

봇타야산의 메뉴는 재료가 신선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 이유는 메뉴를 주문하면 그 재료를 모두 테이블 가장자리에 손님이 볼 수 있도록 손질해서 보여주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렇게 재료를 모두 가지고 나오는 이유는 요리 자체를 손님이 보는 곳에서 직접 해 주기 때문입니다. 

 

(봇타야산 요리장면)

 

철판요리의 특징은 바로 좌석에 놓인 거대한 철판에서 조리사가 직접 요리를 해 준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철판요리는 홀 중앙에 조리사가 철판볶음 등을 요리해서 주변에 앉는 손님들에게 서브해 주는 방식인데, 봇타야산은 테이블마다 철판이 있고, 조리사를 배정하여 주문한 메뉴에 맞게 요리를 해 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희는 주말 점심 첫 타임으로 입장을 해서 이베리코 정식을  먹었는데, 손님이 적어서 조리장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해 주셨습니다. 가족모임을 할 때는 사람이 적은 첫 타임에 가면 이런 장점이 있었네요. 보통은 1명의 조리사가 테이블 3개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봇타야산은 일본 도쿄에 본사가 있고, 모든 직원은 1년 이상 도쿄 본점에서 근무를 하면서 요리를 배우고 온다고 합니다. 조리장님은 벌써 경력이 10년 이상이라 봇타야산 요리에 대한 특징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원래 철판요리는 일본의 서민요리였다고 하네요. 

 

느낌상 우리나라 부대찌개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 남는 재료를 이것저것 다 넣고 양념을 맛있게 해서 보글보글 끓여낸 부대찌게와 같이, 일본인들은 남는 재료를 큰 철판에 넣고 맛있는 양념을 넣고 기름에 볶아 사람들끼리 나누어 먹었던 것입니다. 

 

그런 철판요리가 점차 고급화되고 코스요리가 되어 지금처럼 가족모임을 하는데 적당하게 발전된 것이라고 하네요. 역사를 들으면서 먹으니 요리가 더 맛깔스럽고 맛있었습니다. 

 

 

 

2. 테이블 담당 조리사와 함께하는 식사의 즐거움 

 

봇타야산에서는 테이블에 배정된 조리사와 수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레스토랑과 다른 점입니다. 테이블에 배정된 조리사님은 마치 우리 요리뿐 아니라 손님에게 재미있는 화젯거리와 요리에 대한 다양한 상식도 알려주셨습니다. 

 

메뉴를 선택할 때도 굳이 비싼 메뉴를 권유하거나 하지 않고, 저희 딸이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고 적당한 메뉴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하이볼을 한잔씩 선택했는데, 조리장님께서 하이볼에 탄산을 넣을지, 레몬을 넣을지, 꼼꼼하게 취향을 확인하셔서 제조를 해 주셨습니다. 

 

(봇타야산 하이볼)

 

각 메뉴가 나올 때 조리장님은 해당 음식의 이름이 붙여진 유래와 본인이 알고 있는 재미난 일본 요리 이야기를 덧붙여 주셨습니다. 가족끼리 대화를 하다가 조리장과 함께 요리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조리장님은 본인이 일본에서 배운 정통 오꼬노미야끼를 만들어 주시면서 현재 시중에 있는 오꼬노미야끼에는 밀가루가 너무 많아서 진짜 재료의 참맛이 없다고 투덜거리시면서 본인이 직접 만든 오꼬노미야끼를 맛보라고 하셨습니다. 

 

 

3. 가족모임과 친구 모임에 최적 

 

레스토랑의 구조가 가운데 철판을 중심으로 마주 보고 앉게 되어 있습니다. 약 3~4명이 모여서 철판을 사이에 두고 음식을 먹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조이다 보니 연인이나 가족, 친구 모임을 할 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봇타야산 테이블구조)

 

주말이나 평일 저녁 분위기를 물어보니 대부분 예약이 차고 시끌시끌하다고 합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철판 요리를 할 때 치이익 하는 재료 볶는 소리와 연기, 조리사가 설명하는 소리, 손님들이 대화하는 소리 등이 복합적으로 날 수 밖에 없어서 조용한 분위기는 아닐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인들이 오기보다는 친한 친구 3~4명이나 가족모임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끌시끌하고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가격대는 높지 않습니다. 물론 제일 비싼 요리를 시키면 가격대가 높아지겠지만, 적당히 중간 아래에서 선택하면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봇타야산의 철판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

홍대/상수 맛집 경주식당의 고기 한상차림

홍대/상수 맛집 경주식당의 고기 한상차림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식품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식품들은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