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22년 차입니다. 2년 전 퇴직까지 10년 정도 남았다고 가정하고 은퇴 후 소득을 위해 부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바라는 퇴직 후 소득은 월 100만 원의 현금흐름이었고, 가능하면 지금처럼 풀타임으로 일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의 소득구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2년이 흐른 지금 그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1. 퇴직 전 월 100만 원을 벌어야 하는 이유
부업으로 월 1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것은 금액보다도 상징성입니다. 어떤 식이든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만으로 매월 100만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면, 그것은 퇴직 후 그 이상 벌어들일 수 있는 스스로의 역량을 갖추었다는 증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퇴직 전에 이뤄야만 의미가 있었습니다. 현재의 현금흐름을 끊기지 않기 위해서는 퇴직 전 나만의 능력으로 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했습니다. 가정의 생계를 위해서도 필요했지만, 저 스스로 불안해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왜 고작 목표가 월 100만 원인지 궁금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거창한 목표도 아니고 100만 원을 목표로 하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가정을 이루고 집 대출을 갚으면서 노후를 준비한 것은 사실 연금보험을 가입해서 꾸준히 납입한 것 외에는 없습니다.
주식을 했지만, 결혼할 때 모두 정리해서 생활에 보탰고, 부동산 투자는 중간에 실패를 한번 해서 돈도 날려볼 만큼 잃어보았습니다. 그 이후 투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아 자투리 금액을 조금씩 연금에 넣어 두었던 것입니다.
60세에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은퇴를 한다면, 국민연금을 포함해서 300~400만 원 정도는 준비가 된 상태입니다. 물론, 맞벌이를 하는 와이프 연금도 포함되었지만 말이죠. 일단 이 정도면 딸의 미래는 모르겠지만, 저와 와이프 두 명의 생계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겠죠.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넉넉해 보이진 않습니다.
이 상태에서 월 100만 원 정도만 부업으로 보탤 수 있다면 생활비가 400~500만 원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 추가적인 월 100만 원의 의미는 약간 부족한 생활에서 어느정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가능자가 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목표로 했던 것입니다.
퇴직 전 매월 100만원의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노력 여하에 따라 200만 원도 가능할 테니까요.
2. 어떤 방식의 소득구조를 만들어야 할까?
그렇다고, 지금처럼 풀타임 근무를 통해 부업소득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퇴근 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던지, 짬짬이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던지 하는 것입니다. 그런 소득은 결국 지금 회사를 다니는 것처럼 제 시간과 몸을 투자해서 얻는 소득이니까요.
퇴직 이후에도 지금처럼 내 시간과 몸을 갈아 넣어 소득을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뛰어난 사진 기술이나 그래픽 능력 등 프리랜서를 할 만큼의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성실한 회사원일 뿐입니다.
제가 퇴직 전에 만들고 싶은 소득구조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마치 국민연금처럼 쌓이는 소득구조입니다. 금액이 크지 않아도 되니 가능하면 노력을 덜 투자해도 오래오래 소득이 유지되는 그런 소득구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야만, 평생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정을 일군 저에 대한 작은 보상이 될 테니까요. 퇴직 후에도 열심히 일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철저하게 디지털노마드 형태의 부업을 고민했습니다.
육체노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일감이 적당했고, 나중에 모바일 기기만 들고 어디든지 이동하면서 작업이 가능한 형태가 저에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개념으로 검색과 전자책(PDF), 유튜브를 찾아본 결과 꽤 많은 성공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고, 100만 원 수준의 소득은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정도 해 본 결과, 월 100만 원이 가능하겠다는 확신은 얻게 되었지만, 검색을 하면서 찾아본 사례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진리는 역시 변치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착각을 했던 것이 온라인 부업이 짧은 기간에 비교적 빠른 소득을 얻는다는 콘텐츠들을 보고 잘못 판단했습니다.
쿠팡 파트너스, 티스토리 블로그, 카카오 뷰 등 대표적인 온라인 부업 수단으로 월 1,000만 원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콘텐츠가 유난히 많다는 사실을 혹시 아시나요? 찾아보시면 월 1,000만원을 벌었다는 사례와 매우 쉽다는 식의 강의들이 많습니다.
제가 하도 수익 향상이 더디어서 급한 마음에 비싼 돈을 들여 그런 분들의 전자책과 강의를 들어본 결과 재미있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이 말씀하신 방법대로 하면 온라인에서도 월 1,000만 원까지 소득을 얻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아니라서 따라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분들이 말씀하신 방법은 제가 지금 회사에서 아침부터 퇴근까지 몸을 잠시도 쉬지 않고 갈아 넣는 방법으로 온라인 부업에 열중하기를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쿠팡 파트너스는 클릭을 유도하는 비법 아닌 꼼수를 만들어서 하루 종일 최대한 많은 링크를 퍼뜨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티스토리 블로그는 저품질을 두려워 말고 최대한 이슈를 찾아 조회수를 높이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그런 글을 쓰라고 하네요.
성과는 분명히 난다는 것을 알겠는데, 만약 일주일이라도 제가 그 작업을 멈춘다면 아마도 소득은 급속도로 zero에 수렴하게 될 방법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지금 하는 회사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루종일 나의 시간과 몸을 갈아 넣어 고수익을 올린다면, 제가 원하는 소득구조가 아닙니다. 국민연금처럼 적지만 투입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오래오래 수익이 유지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3. 내가 선택한 방법의 현재 수익
저는 2년 동안 티스토리 블로그와 카카오 뷰, 해피캠퍼스, 네이버 블로그, 쿠팡 파트너스 등 5개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형태를 동시에 했던 이유는 어느 것이 나에게 적당한 방법인지 몰라서였고, 한 채널에 수익이 몰리지 않고, 서로 얽히고설켜 시너지 효과가 나는 부업 구조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연구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해 보았습니다.
이제 2년째인데, 결과는 월평균 50만 원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원하는 형태의 소득구조가 갖춰지고 있기 때문에 기뻤습니다.
지금 3개월째 50만원 이상의 소득이 나오는데, 새로운 콘텐츠는 거의 2주에 한두 개씩 업데이트하는데 소득이 줄어들지 않아서 유심히 모니터링 중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소득이 떨어지기 시작하는지, 그때는 어느 정도 노력을 투자하면 다시 원상회복이 되는지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월평균 100만 원이 될 때까지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현재 600여 개의 콘텐츠를 올렸고, 이슈성 키워드 없이 대부분 정보성 콘텐츠나 제 스스로의 경험을 정리한 글들로 채웠습니다. 방문자수는 하루 2천 명 수준이고, 하루 수익은 평균 10달러를 조금 넘어서고 있습니다. 2년 만에 이룬 결과라 크게 높다고 보이진 않지만, 이 정도 유입량이 추가 노력을 투입하지 않고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봐야 할 듯합니다.
블로그계에서는 기본 1,0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올리고 수익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저의 티스토리 애드센스 RPM은 평균 5~10달러입니다. 이 말은 1천 뷰가 나오면 평균 5~10달러의 수익을 벌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티스토리 애드센스 RPM이 평균 10달러를 넘어서면 초보 딱지를 떼는 수준이고, RPM이 평균 20달러를 넘어서면 고수의 레벨로 인정합니다. 현재 저는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이 RPM수치만 보고 블로그 효율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뷰
카카오 뷰는 저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유입량을 보충하기 위해 시작했고, 2개 채널을 운영하다가 최근에는 1개 채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뷰 자체에서 나오는 수익은 3~5만원 수준입니다.
집중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매일매일 빠짐없이 카카오뷰 보드를 발행하는 것이 전부고, 보드마다 콘텐츠는 2개씩 담아 하루에 5개 정도씩 올리는 수준입니다.
하루에 10개씩 보드 발행이 가능하고, 각 보드마다 링크도 더 많이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카카오 뷰에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뷰에서 중요한 것은 매일 보드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한계 때문에 저는 카카오 뷰에 대한 원칙을 정했는데, 매일 보드 발행을 하고, 하루에 보다는 5개, 링크는 1~3개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카카오 뷰의 목표는 늘 일정 수준의 방문자수와 친구를 꾸준히 늘리는 것입니다.
보드 발행은 오전 6시 ~ 10시까지로 정해서 1시간 간격으로 예약 발행을 합니다. 그 시간대 노출량이 제일 많았고, 저의 카카오 뷰 조회 속성을 보면 무려 70% 이상이 50대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콘텐츠와 시간대를 맞췄습니다.
해피캠퍼스
해피캠퍼스는 그렇게 수익이 많지 않습니다. 월 1만 원도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독후감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데 독후감을 40편 수준밖에 올리지 않았으니 콘텐츠가 부족해서입니다.
하지만, 블로그 수익이 월 100만 원이 넘어가면 투자 시간을 해피캠퍼스로 늘릴 것입니다. 제가 해피캠퍼스를 가능성 있게 보는 이유는, 독후감을 등록하고 전혀 별도의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 없다는 점이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판매 가격을 직접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입니다. 초반에 저렴하게 다수건을 판매하여 신뢰도를 높인 후 서서히 가격을 높여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까요.
현재는 독후감에 대한 서평을 티스토리 콘텐츠로 재편집을 해서 블로그를 통한 독후감 홍보도 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독후감에 대한 서평을 쓴 블로그는 다시 카카오 뷰를 통해 재노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서로 부업 채널들이 이런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시너지 효과가 나기를 바라니까요.
그 외 기타 사항
네이버 블로그는 제 취미를 올리는 블로그였는데, 하단 태그를 만들어 티스토리 블로그를 홍보하는 데 사용하고 있고, 쿠팡 파트너스 링크는 제가 사용했던 제품 리뷰를 포스팅한 블로그 하단에만 조그맣게 줄 링크를 올리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부업 채널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고리를 찾고 있는데, 이 작업이 시너지가 나려면 일단 1개의 메인 채널이 성장해야 합니다. 그 작업으로 현재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집중하는데 지금처럼 유지만 한다면, 소득은 꾸준히 성장하게 되리라는 확신이 들어해 볼만 하다고 판단합니다.
부업하시는 분들은 한번 보시고, 자기만의 방식을 찾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온라인에서 강의 소득을 위해 과도하게 광고하는 콘텐츠들에 현혹되지 마시고, 진도가 늦더라도 본인 스타일을 확보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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