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면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부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월 50만 원은 꾸준히 들어오는 수준에 도달했는데, 유튜브 숏츠에 대한 붐을 보면서 다시 한번 유튜브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1. 수익측면에서 비교
최근 유튜브나 유튜브 숏츠로 수익화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대폭 완화되었습니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가입 기준이 이전 대비 50% 수준 낮아져 더 많은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구독자 500명
최근 90일간 공개 업로드 3건
최근 1년간 시청시간 3,000시간 혹은 최근 90일 동안 쇼츠 조회수 300만 회
반면, 블로그 수익화 조건은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블로그 포스팅을 약 20~70개 정도 올리면 받을 수 있습니다. 더 적게 올리고 승인을 받는 사람도 있고, 포스팅을 100개 가까이해서 받는 경우도 있는데 어떤 분야에 대한 글을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승인을 더 빨리 받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데,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남의 글을 베껴서 올리지 않는다는 기본 조건만 잘 지키면 결국 승인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승인 후 수익을 올리는 것이지 승인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유튜브는 수익화 조건이 50% 수준 완화되었고, 블로그는 최근 승인받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말들이 있으니, 수익화를 위한 기본조건은 두 채널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익은 어떨까요?
신문 기사에 구독자 200만의 유튜버가 본인 실제 수익을 오픈한 기사를 봤습니다. 채널수익이 월 4~6천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연봉으로 치면 48~72억이니 엄청난 소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득을 내기 위해서는 보통 3일에 동영상 1개를 올려야 하고, 이 동영상이 기본 1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즉, 한 달에 동영상 10개를 올려야 하고, 이 10개의 동영상이 모두 100회 이상이 나오면 월 수익이 6천만 원이 나온다고 합니다.
콘텐츠 기획력이 굉장히 좋아야만 매번 100만 조회수를 유지할 수 있을 텐데 말하는 것만큼 매출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분은 1분 이내 숏폼을 전문으로 하는데, 이 경우 조회 1건당 0.6원씩 계산되고, 추가적인 광고를 넣지 못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조회수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합니다. 동영상이 8분 이상이 되면 중간 광고를 넣을 수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수익 배분을 하면, 촬영에 들어간 부대비용을 제외하고, 기획, 촬영, 편집 등 역할에 맞게 작업한 사람들이 수익을 나누게 됩니다. 이렇게 최종 배분을 받으면 대부분 월 500~600만 원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구독자 200만 유튜버의 사례이니 상위 10% 수준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블로그도 수익은 천차만별이지만, 구독자 200만 명 정도의 유튜버와 비교하자면, 포스팅을 최소 5,000~6,000개 정도 올리신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도 포스팅 분야가 금융인지, IT인지, 여행인지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경우로 생각해 봅시다.
포스팅 개수가 중요한 이유는 블로그 수익은 방문자가 글을 읽다가 클릭한 배너가 있는 경우 수익이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조회건당 0.6원이지만, 블로그는 케이스에 따라 100원에서 1,000원 이상도 지급되므로 콘텐츠 주제에 따라 단가가 다릅니다.
포스팅이 5,000개 이상 누적이 되면 일정량의 방문자수가 확보되고, 확률적으로 클릭률이 평균에 수렴되어 월소득이 안정화가 됩니다. 보통 300~500만 원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며칠 전 어떤 블로그에 본인 소득 공개를 하신 분의 글을 보았는데, 포스팅 개수가 1만 개 수준이었고 최대 월 1천만 원까지 블로그 수익을 찍어 보셨다고 합니다. 보통 500~800만 원 사이인 것 같았습니다.
제가 포스팅 900개에 월 40~50만 원 정도 나오니까 산술적으로 계산해서 포스팅이 5천 개가 되면 250~300만 원 정도 되겠네요. 얼추 비슷한 페이스 같습니다. 그 정도 수준까지 가면 블로그계에서도 상위 10% 이상에 속하지 않을까 합니다.
2. 운영측면에서 비교
제가 유튜브를 시작하는데 걸림돌이 바로 운영 부분입니다. 블로그는 글로 표현되기 때문에 1인 운영이 가능하고, 대부분 혼자서 작업하지 타인과 공동으로 작업하거나 외주를 맡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는 동영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을 해서 셀카로 찍는다고 해도, 편집과 녹음, 이미지 보정 등까지 전부 혼자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유튜버들은 전담 편집자와 촬영담당을 별도로 두는 등 분업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업무관리와 인력관리 측면에서는 블로그가 단연 유리합니다. 나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유튜브는 속칭 동영상 하나가 떡상이라고 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인플루언서라는 유명세까지 탈 수 있으니 운영이 어렵더라도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외부에 노출되거나 알려진다는 측면에서는 유튜브가 훨씬 유리합니다. 블로그는 은둔형 부업에 가깝습니다. 혼자서 글을 쓰고, 글도 익명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를 제공하고 수익을 제공하다 보면, 블로그가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다른 사람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많아 블로그 포스팅으로 나를 알리고자 브랜딩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역시 운영측면에서만 따지면 블로그가 편합니다. 반면, 동영상 하나가 히트해서 수익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갑자기 유명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액티브한 매력은 유튜브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유튜버들은 소속사와 계약해 본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 그 점도 장점 같습니다.
운영측면에서는 어느 채널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기보다 운영자의 성향도 한몫을 할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내향적이고 혼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루하고 오래 걸리지만 양질의 블로그 포스팅을 하나씩 쌓아 올려 원하는 단계에 도달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외향적이고 아이디어가 넘치고, IT기술에 익숙하다면 유튜브에 도전해서 한 번 유명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해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3. 유튜브를 시작할 시점
현재 블로그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이미 유튜브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3년간 블로그를 열심히 해서 이제 조금 수익기반이 다져지고 있는데 새롭게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은 작업시간을 배분하는 측면에서 비효율적입니다.
제가 전업으로 부업을 하면 좋겠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퇴근 후 하는 부업이라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없는 것도 약점입니다. 아무리 당장 실행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본인의 여건을 확인하고 뛰어들어야 합니다. 자칫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맞이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절차는 알아 두어야 하기 때문에 유튜브 계정에 미리 찍어둔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방법과 절차는 익혀 두어야 할 것입니다. 언제든지 시작할 때 시행착오를 줄여야 하니까요,
지금 진행 중인 블로그 수익이 월 100만 원이 넘게 되면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매월 벌어들이는 부업수익을 유튜브 콘텐츠 확보와 지식을 확보하는데 재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 시점까지는 블로그에 매진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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