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서 중에 역행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여느 자기 계발서처럼 처음에는 공부도 못하고, 친구도 사귀지 못하고, 대학도 좋은 곳을 못 간 루저였으나, 어떤 특정 계기로 남부럽지 않은 경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는 콘셉트로 정신무장에 대해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1. 저자 자청은 어떤 사람일까?
다른 자기 계발서의 주인공들보다 좀 더 본인의 경제적인 성공을 어필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본인의 모습을 강조함으로써 하고자 하는 주장에 대해 필연성을 더할 수 있으니 부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성공을 했다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것입니다.
저는 자청이란 분을 모르지만, 순수하게 책에 나온 이야기만 미루어 짐작하면, 학창 시절에는 실제로 소심하고 열등감이 있었지만,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에 익숙했던 학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특정 계기로 2년간 집중적인 독서를 하게 되었고, 그 독서력이 뒷받침되어 첫 번째 사업이었던 '헤어진 연인에 대한 재회 상담' 비즈니스가 성공하게 됩니다.
역행자에서도 전반적으로 깔려있지만, 심리학과 뇌과학에 대한 책을 많이 섭렵했던 것 같고, 그 내용을 상담 비즈니스뿐 아니라 본인의 자기 계발에도 스스로 적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두 해만에 급격히 성공했다기보다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10년 뒤에는 책을 저술할 정도로 성공한 것은 팩트일 듯합니다. 다만, 우리는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다고 1~2년 만에 급격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오해는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문체가 약간 과격한 면이 있지만, 이 분은 스스로를 한계에 몰아붙이면서 실행력을 높여 성과를 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책을 읽는다고 바로 이 분이 경험했던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콘셉트를 차용하여 나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응용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보면 아웃풋을 내야 합니다. 실행을 겸하지 않는 독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자청의 역행자를 읽으면서 이 분의 성공 스토리에 감탄하고, 이 분이 스스로 만든 여러 가지 이론과 전략을 공식처럼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중에 내 성격에 맞는 것 한두 가지라도 바로 실천에 옮겨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2. 역행자에서 배워야 할 2가지
저자가 말한 다양한 이론 중에 제가 공감하는 것은 '클루지'란 개념입니다. 클루지란 '세련되지 않은 엉성한 해결책'이란 뜻으로 우리 뇌가 '최고'를 위해 진화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진화했기 때문에 수백만 년을 이어온 오류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개념입니다.
때문에, 우리 생각은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고, 잘못된 선입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원시시대에는 새롭고 혁신적은 도전을 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한다고 해서 생명까지 위험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유전자의 지배력 때문에 새로운 도전과 즉각적인 실행을 피하고 미루도,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위 0.1%를 이기기 위해서 특정 분야에서 최고가 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든 노력하면 상위 20%에는 도달할 수 있고, 이렇게 상위 20%에 도달한 분야가 5가지 이상이 되면 최상의 0.1%를 능가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유튜브를 가지고 있고, 스스로 웹서비스를 디자인할 수 있고, 건강한 외모를 가지고, 타인과 커뮤니케이션하는데 크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수준이라면, 특정 분야의 1인자 못지않은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그림 실력 + 단단한 유머 + 직장경험 = 0.01%의 특별한 존재
세계 2,000여 개 신문에 연재된 딜버트라는 만화로 성공한 사람의 성공요인을 설명한 것인데, 적당한 그림 실력, 유머센스, 직장경험 등은 특출 난 게 아님에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결합되어 성공요인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첫 번째 배워야 할 것은 '셀프 동기부여'입니다.
뇌는 합리적이지 못하고 오류 투성이기 때문에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자 하는 방향의 강력한 정보를 입혀 스스로 최면을 거는 것입니다. 요즘 자기 계발서 트랜드가 바로 '무의식'을 활용하는 것인데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계발서 특히 밑바닥에서 자수성가하여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책 20권을 읽으면서 책 속의 주인공 이야기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 책을 의심 없이 읽어대면서 스스로 그 세계에 빠져버리는 것입니다.
지금 저는 그 부분을 읽고, 바로 제가 이용하는 '예스 24 전자책 크레마'에서 자기 계발 분야에서 제가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인 디지털노마드로 성공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 20권을 다운로드하였습니다. 앞으로 3달간 집중해서 이 책을 독파한 후 실행과제를 뽑아 블로그로 정리해 놓고 하나씩 실행하면서 그 변화를 느껴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 배워야 할 것은 '집단무의식'입니다.
집단무의식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스며들어 그들만의 세계에 빠지라는 것입니다. 주식으로 성공하려면 주식 동호회에 가입하고, 글쓰기를 잘하고 싶으면, 그런 사람들이 바글 바글한 세미나나 모임에 자주 가라는 것입니다.
저자가 예를 든 것은 유튜브입니다. 본인이 유튜브로 지명도를 얻게 된 후 유튜버들이 모이는 모임에 갔는데, 거기서는 구독자와 수익이 그 세계를 지배하는 논리였고, 세상은 유튜브를 하는 사람과 유튜브를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느꼈다는 것입니다.
결국, 내가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그런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곳에 가서 사람들을 사귀고, 흠뻑 그 세계에 취하라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두 번째 집단무의식은 제가 지금 실행을 하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회사를 다니고 있는 점도 있지만, 제 성격 자체가 낯선 모임에 가서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하기에는 조금 소심한 타입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향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혼자서 자유롭게 떠도는 디지털노마드인데,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개념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역행자를 읽고 내가 해야 할 일
많은 자기 계발서와 같이 역행자도 '실행력'을 매우 강조합니다. 저는 역행자를 읽기 전부터 퇴직 후 디지털노마드로 살아가기 위해 몇 가지 준비를 해 오고 있었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바탕에 깔고, 블로그로 기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인데, 3년간 꾸준히 800여 개의 글을 쓴 결과 이제 월 50~60만 원의 수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역행자를 읽은 이유는,
스스로 어떤 자극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또한 뇌의 오류일지 모르지만, 이 정도하고 있는 것도 대단하다고 스스로 만족했기 때문에 성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해서 현재 저로서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했습니다.
역행자는 저의 상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 느긋하게 쓰는 블로그를 좀 더 절박하게 써야 한다는 것과 정말 디지털 노마드의 생활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들 내용이 있는 책 20권을 읽어서 완전히 그 세계에 빠져들어야 합니다.
'정말 내가 퇴직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나는 무조건 그렇게 된다.'라고 믿는 상태가 되어야 좀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단지 고도로 진화된 동물일 뿐 엄청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표도 쉽게 정하고, 툭하면 실패하고, 스스로 괜찮다고 합리화하는 매우 의지가 약한 동물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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