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으로 유명한 이남장은 을지로 본점도 있지만, 저는 교대 이남장을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주말에 사우나 가는 길목에 있어서 항상 아침 겸 점심을 교대 이남장에서 먹고 사우나에 갑니다. 수차례 설렁탕을 먹다 보니 이제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을 찾았는데 공유드리겠습니다.
1. 이남장 특설렁탕 맛있게 먹기
처음에는 설렁탕 보통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늘 그 시간에 오시는 어르신들은 당연한 듯이 특설렁탕을 주문합니다. 어느사이 저도 특설렁탕을 당연한듯이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설렁탕과 특설렁탕은 양이 다른 것이 아니라 고기가 다릅니다. 보통 설렁탕에는 넓게 잘라진 사태고기가 바닥에 깔려있는데, 특설렁탕은 자르지 않은 두툼한 고기 뭉텅이를 그대로 얹어 줍니다.
고기는 적절히 비계도 있고, 쫄깃한 식감의 수용육 고기인데, 꽤 큼직해서 가위로 먹고 싶은 크기로 잘라 넣으면 설렁탕에 고기가 듬뿍 쌓입니다.
제가 먹는 방법을 공유드립니다.
주문은 특설렁탕과 소주 1병입니다. 대부분 오시는 분들이 오전임에도 설렁탕과 소주를 마십니다. 그리고, 설렁탕이 나오면 먼저 두툼한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무와 김치도 가위로 잘 잘라줍니다.
소금을 반스푼 정도 설렁탕에 넣고 섞어 줍니다. 그리고, 고기를 간장에 찍어서 소주와 먼저 먹습니다. 혈당 급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밥을 반찬이나 고기보다 뒤에 먹으라는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러므로, 특설렁탕의 쫄깃한 고기를 먼저 즐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절반 정도 고기와 소주 몇 잔을 즐기고 난 후 1/3 정도 양이 줄면 잘라 놓은 김치와 깍두기를 넣고 섞어 줍니다. 저는 설렁탕에 깍뚜기 국물을 넣어 먹습니다.
이 방법은 곰탕으로 유명한 하동관에서 배운 것인데, 하동관에서는 깍뚜기 국물만 별도로 주문해서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간도 맞고 칼칼해서 국물맛이 더 진해집니다.
이렇게 김치와 깍뚜기를 넣어서 밥과 소면과 고기를 한수저에 담아 꼭꼭 씹어 먹고, 마지막은 소주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남장의 설렁탕 국물은 1회에 한해 보충이 됩니다. 이때쯤 국물을 모두 마시고 설렁탕 국물 보충을 요청합니다. 새로운 국물이 가득 차면 저는 밥을 반공기 정도 더 가져옵니다. 밥은 공짜입니다.
그렇게 밥을 추가로 말아 남은 설렁탕을 즐깁니다. 소주가 중단에 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양을 조절하면서 조금씩 마십니다.
이렇게 천천히 이남장 특설렁탕을 즐기고, 25,000원을 내고 나옵니다. 특설렁탕이 20,000만 원이고, 소주가 5.000원입니다. 참고로 설렁탕 보통은 13,000원입니다. 특과 보통의 가격차이가 큰 것은 그만큼 고기를 큼직하게 주기 때문입니다.
2. 이남장에서 설렁탕 포장해서 사 오기
우리 집 가족들은 이남장 설렁탕을 꽤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 사우나를 하고 나오면 문자가 옵니다. 이남장 설렁탕 좀 포장해 오라는 주문이 떨어집니다. 그러면, 다시 슬슬 걸어서 이남장으로 갑니다.
이남장에서 설렁탕 포장을 하면, 밥과 김치를 주지 않는 대신 설렁탕 국물을 더 많이 줍니다. 사실 그게 고객 입장에서는 더 좋습니다. 설렁탕 국물에 밥만 말아먹어도 푸짐하고, 김치, 깍두기야 어느 집이나 다 있으니까요.
보통 저는 1인분만 포장해 갑니다. 양이 넉넉해서 와이프와 딸이 나누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진공팩처럼 밀봉해서 주기 때문에 가지고 오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설렁탕, 내장탕, 곰탕을 좋아해서 좀 유명하다고 하는 곳에서 모두 포장 주문을 해서 먹어 보았는데, 이남장의 설렁탕이 제일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교대 이남장은 24시간 365일 영업을 합니다. 설렁탕이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차를 타고 가면 항상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남장에서 사용하는 고기는 100% 국내산 소고기만 사용합니다. 만약, 지금까지 고객을 속이거나 잘못된 음식을 팔았다면, 제가 매주 보는 것처럼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찾아오지 않으실 것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주방을 보고 싶은데, 아마도 거대한 무쇠솥에 설렁탕이 24시간 끓고 있을 것이고, 옆에서는 매일매일 새로 도축한 고기들이 삶아지고 있을 것입니다.
포장 주문도 믿을만하고 푸짐해서 좋습니다.
3. 이남장 설렁탕은 보양식일까?
제가 생각하는 보양식은, 곰탕, 설렁탕, 삼계탕, 장어구이, 추어탕, 보신탕입니다.
이 중에서 제가 무더운 여름날 체력이 떨어져 고생할 때 진심 도움을 받았던 음식은, 보신탕과 삼계탕입니다. 실제로 보신탕과 삼계탕을 2일 간격으로 5~7번 연속으로 먹으면 몸에 변화가 느껴집니다. 스테미너 보강에는 보신탕과 삼계탕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올해는 다른 여름보다 폭염이 더 심했습니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높은 기온으로 몸이 쳐지고 기운이 없었습니다. 보양식은 제가 결혼 전에 찾아서 먹으러 다녔지만, 결혼 후에는 특별히 보양식에 관심을 두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너무 힘들어서 설렁탕을 좀 많이 먹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남장 설렁탕을 좋아하기 때문에 특히 더 많이 먹었는데, 한 달 30일 기준으로 10~13회를 설렁탕으로 먹어 보았습니다.
보양식의 정의가 몸을 보호하여 추위나 더위를 이겨낼 체력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라면, 이남장 설렁탕도 좋은 보양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특히 설렁탕, 곰탕, 삼계탕, 보신탕이 몸에 잘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8 체질에 따르면 목양체질입니다. 목양체질은 특히나 육식이 몸에 잘 맞고, 소화도 잘되며, 땀을 내면 컨디션이 회복되는 체질입니다. 실제로 저는 고기를 먹고 속이 불편했던 적이 없습니다. 매일 고기를 먹어도 물리는 느낌이 없습니다.
여름에 유난히 더운데, 삼계탕 가게는 늘 줄을 서야 해서 귀찮은 마음에 괜찮은 설렁탕 가게 몇 군데를 순회하면서 먹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무난하게 올여름을 났던 것 같습니다.
물론, 주말 토요일, 일요일은 이남장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는 사우나에서 땀내는 것을 좋아해서 매주 토요일, 일요일 2회 사우나를 갑니다. 덕분에 이남장 단골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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