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비염이 심해서 한의원에 갔다가 8체질 진단을 받고, 체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목양체질이고, 한의사 선생님께 무려 1시간이나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약 한재를 먹으면서 체질식에 신경을 쓰게 되었는데, 의문이 생겼습니다.
1. 블로그, 유튜브에 나온 8체질 건강식품에 대한 의문
나의 정확한 체질을 확인한 후에 집에 돌아와서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8체질 식품에 대해 검색하여 콘텐츠와 동영상을 많이 확인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저처럼 검색해서 찾아 보셨을텐데, 한의사들과 그와 비슷한 분들이 체질에 대해 열변을 토하면서 각 체질에 맞는 음식들을 소개해 주시고, 설명도 해 주셨습니다.
문제는 같은 체질인데도 설명해 주시는 음식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저는 목양체질이라 모든 육식이 잘 맞고, 뿌리채소 중심으로 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음식들을 소개해 주는데, 어떤 분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양고기는 이롭고, 개고기는 해롭다고 하고, 어떤 분은 목양체질이 돼지고기는 좋지 않다고 설명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야채류와 과일류도 모든 분들이 대부분 80% 수준에서 동일했고, 20%는 각자 다른 이론으로 좋다, 나쁘다를 판단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공통된 식품군으로 한정해서 체질식을 해볼까 생각해서, 저에게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정리해서 스마트폰에 기록을 해 놓았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을 먹을 때도 가능하면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러가고, 반찬도 가능하면 해롭다고 한 것은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슬프게도 목양체질은 잎채소가 몸에 해롭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좋아하는 배추김치 보다는 깍뚜기나 총각김치 같은 뿌리채소로 만들어진 김치를 먹으라고 해서, 식당을 다닐 때마다 깍두기를 열심히 먹곤 했습니다.
이 정도는 체질식을 결심하신 분들은 다 비슷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정말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몸에 해로운 것일까요?
2. 체질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으면 어떻게 되나?
제가 체질에 대한 책을 3권 정도 추가로 읽었는데, 체질식 사례코너에서 체질식을 안했다가 크게 병이 나는 사례를 많이 언급해 놓았고, 체질식을 잘 하니 감쪽같이 그 증상이 사라졌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음식이 만병통치약일텐데... 극단적인 사례인 것인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늘 무엇인가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극단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서 저도 체질식에 관심을 갖고, 목양체질에 맞는 음식, 해로운 음식, 몸에 좋은 운동 등을 모두 기록해서 가능하면 좋은것만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제 건강에 맞는 것일까요?
목양체질의 몸에 해롭다는 등푸른 생선, 굴, 멍게, 입채소 등을 먹으면 제 몸에 병이 나는 것일까요? 저에게는 백미가 맞고 현미가 안맞는다고 써 놓은 분이 있고, 또 어떤 분은 현미도 좋다고 말씀하신 분도 있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백미에서 서서히 현미식으로 바꾸고 있는 저로서는 이것도 고민이 되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현미를 먹었는데, 이게 내 건강을 해치는 것인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다이어트에 관련된 책을 여러권 읽고, 채식 비율을 높이고자 샐러드를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는데, 잎채소는 몸에 나쁘다고 하니 또 고민되었습니다. 샐러드로 매일 잎채소를 열심히 먹었거든요.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체질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에게 해롭다고 하는 음식은 정말 계속 피해야 하는 것일까요? 제가 몸에 기운이 없고 피곤한 것이 정말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것인지 의심이 되었습니다.
목양체질이 잎채소를 많이 먹으면 급격히 피곤을 느낀다고 해서, 더럭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3. 8체질 전문가의 의견은 무엇일까?
유튜브에서 여러명의 8체질 전문가의 동영상을 보고, 8체질에 대한 책을 읽어본 결과 이 분야에 대한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과 어느정도 비슷한 의견을 가진 분의 글이 있어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8체질 식품 분류표는 편의상 만든 자료일 뿐 절대적으로 지켜야할 기준이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이롭고 해로운 음식은 어느정도 수준만 구분이 될 뿐 그때 그때 내 몸의 상태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체질식 분류표를 100%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건강에 더 안좋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은 체질식에 대한 음식구분은 70% 수준정도만 적용해도 충분하다는 말씀을 하삽니다.
나에게 이로운 음식을 조금 더 많이 먹고, 해롭운 음식을 조금 덜 먹는 수준이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체질음식을 무 자르듯 칼같이 구분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음식을 고르게 먹어서 병에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지나치게 체질식에 집착하여 섣부른 판단으로 편식을 하다가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100% 체질식을 해야 한다는 것은 음양 및 장부의 균형과 인체의 생리를 전혀 알지 못하는 데서 나온 주장일 뿐 오히려 그런 이야기에 현혹되지 말자는 주장입니다.
위 의견은 제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찾아보다가 가장 제 생각과 흡사하고, 가장 합리적인 의견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리한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 지라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절대 좋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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