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디스커버리 - 사후세계에 대한 탐색

유튜브의 오묘한 알고리즘이 사후세계에 대한 키워드를 저에게 소개하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디스커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후세계를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번 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옵니다.  

 

 

 

1. 디스커버리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 

 

하버 박사가 죽은 뒤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는 증명을 하자 400만 명의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합니다. 현실에 만족 못했던 사람들이 사후세계를 찾아 스스로 떠난 것입니다. 그러나, 사후세계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내기 위해 하버 박사는 잠적합니다. 

 

하버 박사의 첫째 아들 윌은 오랜만에 아버지를 찾아가는데, 아버지는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을 구해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면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윌은 아일라라는 여자를 데리고 오는데, 그녀는 배에서 만난 여자로 바닷가에서 자살하려는 것을 윌이 구해서 데려온 것입니다. 

 

둘은 하버 박사와 함께 연구과정을 지켜보다가 하버박사가 발명해낸 장치가 사후세계를 보여준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합니다. 그리고, 하버박사 몰래 그 영상이 정말 사후세계인지 검증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던 중 둘을 서로 사랑에 빠지죠.

 

(영화 디스커버리 포스터)

 

나중에, 윌과 아일라는 그 장치가 보여준 것이 사후세계가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 하버 박사에게 그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러자 하버박사는 그 장치를 파괴하기로 결정합니다. 왜냐하면, 죽어서 도착한 사후세계는 바로 차원이 다른 또 다른 현실세계로 본인이 가장 후회스러웠던 시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사람들이 알면 그 후회스러운 순간으로 돌아가 과거를 고치려고 더 많이 자살을 선택할 것을 감지하고 그 장치를 파괴하려고 했던 것이죠. 그런데 그 순간 하버박사에게 쫓겨난 연구원 하나가 아일라에게 총을 쏘아 죽게 만듭니다.

 

그러자, 사랑했던 여자가 죽자 그 장치를 자기 몸에 연결해 가장 후회스러웠던 순간으로 돌아갑니다. 바로 아일라를 처음 만났던 배 안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그때 알게 됩니다. 윌이 아일라를 살리기 위해 수도 없이 그 순간으로 회귀했다는 사실을.. 하지만, 매번 윌은 아일라를 구하지 못하고 죽게 만들었습니다.  

 

결론은, 윌이 아일라를 처음 만난 배 안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일라가 자살하게 만들었던 시점으로 돌아가 그녀가 자살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것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아일라가 자살을 결심한 이유는 바로 바닷가에서 아들을 돌보지 못해, 아들이 파도에 휩쓸려 죽었기 때문입니다. 

 

윌은 아일라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 매번 아일라를 처음 만났던 순간으로 돌아왔는데, 그녀와 이루어지지 않아도 그녀가 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훨씬 이전인 그녀가 아들과 바닷가에 놀러 온 시점으로 돌아와 아들을 살리고 홀연히 떠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된 것입니다. 

 

 

 

2. 사후세계에 대해 궁금하셨다면? 

 

영화 디스커버리가 보여주고 싶었던 사후세계는 바로 차원 이론입니다. 현실세계는 여러 차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죽으면 다른 차원으로 돌아가서 살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이런 이야기도 사실 책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와 똑같이 생긴 누군가가 다른 차원에서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 말입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윤회설을 이야기합니다. 죽으면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동물로 태어나기도 한다는 것이죠. 당대 인생에서 지은 죄에 따라 과정을 거쳐가면서 사람으로 태어날지, 동물로 태어날지 결정된다는 이론입니다. 

 

또 하나는, 플라톤이 이야기한 것인데 죽으면 영혼들만 모여서 사는 별도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육체는 하나의 껍데기일 뿐 실제 존재를 구성하는 것은 영혼이라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그 영혼이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는 윤회나 부활에 대한 개념은 별도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떠신가요? 

 

사후세계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과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시간의 차원이 바뀌어 서로 다른 존재가 있다는 이론.. 믿기시나요?  백투더퓨처라든지 어벤져스에서 이런 시간의 차원 개념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것보다는 실제로 심장 정지를 경험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 모여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사후세계에 대한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밝은 빛을 보게 되고 매우 낯익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일 수도 있고, 할머니일 수도 있는 매우 친밀한 사람들이 어딘가로 가자고 이야기를 한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고지만, 이 모든 것들이 사후세계는 아무도 모른다는 전제에서 나오는 우리의 상상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논의는 사후세계가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입니다. 내가 사후세계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사실 가장 중요합니다. 

 

죽으면 사실 내 존재 자체가 소멸되기 때문에 사후세계라는 것도 없다고 믿을 수 있고, 육체는 소멸되지만 나의 정신, 영혼은 또 다른 세계로 이동한다고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넷플릭스 오리지널 디스커버리에 대한 감상

 

저는 죽음에 대한 콘텐츠를 찾아보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사후세계라는 키워드까지 연관되면서 이 영화를 추천받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후세계를 영화는 어떻게 표현할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후회되었던 순간으로 돌아가는 차원 이론을 보여줘서 약간 실망했습니다. 

 

저는 좀 더 철학적인 내용이나, 실제 죽었다가 되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구성이 될 줄 알았습니다. 스토리는 재미있게 보았으나 사후세계에 대한 저의 궁금증은 크게 해소되지 못하였습니다. 그저 영화로서 즐기면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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