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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학동 진미평양냉면 곱빼기와 진로이즈백 1병의 매력

by 물결 941213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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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올해도 처서가 지나 아침 기온이 서늘해져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여전히 낮의 햇볕은 따뜻합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좋아하는 평양냉면 맛을 보기 위해 학동 진미 평양냉면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저는 늘 오전 11시에 맞춰가는 편입니다. 그래도 늘 사람이 붐비거든요.  

 

 

 

1. 평양냉면 곱빼기와 진로이즈백 1병

 

토요일 오전 11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진미 평양냉면 본관에는 이미 절반 정도 사람이 차 있었습니다. 처서가 지나서 좀 사람이 줄었나 싶었는데 여전히 많았습니다. 한겨울에서 평양냉면이 인기인지 모르겠지만, 겨울에도 한번 와 봐야겠습니다. (저는 올해 평냉에 빠져서 겨울에는 자주 먹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평양냉면 곱빼기와 진로이즈백 1병을 주문했습니다. 

 

지난번까지 늘 평양냉면 보통에 소주 1병, 그리고 만두 반 접시 혹은 제육 반 접시를 주문했었거든요. 그런데, 면의 꼬들한 맛을 좀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꼭 한 번은 곱빼기를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소주도 아침이라서 그나마 제가 순하다고 생각하는 진로이즈백을 주문했는데, 주변을 보니 오전 11시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테이블에 소주나 맥주 등 주류가 있는 것을 보니 저와 비슷한 분들이 오신 것이 아닌가 추측되었습니다. 제 옆 테이블에는 젊은 여자 두 분이 오셨는데 평양냉면, 제육 반접시, 소주 1병, 맥주 1병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오늘 면발의 향기를 충분히 느끼기 위해 진미 평양냉면 곱빼기를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평양냉면 육수 리필 2회 기본 

 

매번 보는 장면이지만, 진미 평양냉면이 처음 나온 모습은 참 매력적입니다. 깨끗하고 투명한 육수에 고명 몇 가지, 그리고 가지런하게 말린 면이 전부입니다. 참 단순하게 보이는 이 냉면이 그렇게 중독성 있는 맛을 내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확실히 곱빼기라서 그런지 면이 좀 많아 보였습니다. 일단 소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맛을 보기로 하겠습니다.

 

진미평양냉면 곱빼기
(진미평양냉면 곱빼기)

 

제가 평양냉면을 먹는 방법은 올해 들어 정착이 되었는데, 먼저 평양냉면이 나오면 식초 조금과 겨자로 간을 맞춰 줍니다. 그리고, 수저로 육수를 면에 살살 부어주면서 면을 약간 풀어주고, 육수를 떠먹습니다. 사실 면에는 손도 안 대고 일단 육수를 절반 이상 떠먹습니다. 

 

이때의 육수 맛은 깔끔하고 보통 평양냉면 맛이라고 하는 심심한 맛이 납니다. 그런데, 그 밍밍한 육수를 수저로 반복해서 떠먹다 보면 살짝 고기육수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끝맛에 고기 국물 맛이 느껴지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게 절반 이상 육수를 떠먹으면 육수 추가를 요청합니다. 

 

육수를 추가할 때는 가득 부어달라고 합니다. 차가운 육수가 리필이 되면 그제야 면을 살살 풀어헤칩니다. 면을 다 풀고 나면 육수가 조금 불투명해지면 면수 색깔이 납니다. 이때 면과 함께 육수를 먹기 시작합니다. 면에서 나오는 약한 메일 향기와 육수에 섞인 메밀 맛으로 육수는 점점 감칠맛이 더해갑니다. 

 

면을 절반쯤 먹으면서 육수를 또 절반 이상 마십니다. 물론, 그 사이사이 소주도 한잔씩 합니다. 이상하게 소주나 육수나 둘 다 수분인데, 평양냉면 육수는 고기 국물 맛이 나서 소주의 안주가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냉면에 소주가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상상을 못 했지만, 평양냉면과 소주는 정말 찰떡궁합입니다. 

 

그리고, 육수를 마지막으로 추가합니다. 이렇게 3번 육수를 먹으면서 면을 비웁니다. 이때쯤 소주도 한두 잔 남는데, 양 조절을 잘해서 마지막 국물과 함께 마지막 소주 한잔을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곱빼기에 육수 세 그릇을 먹으니까 배가 엄청 불러왔습니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다음 코스인 사우나로 이동했습니다. 

 

 

3. 최고의 궁합은 역시 고기? 

 

이번에는 평소와 다르게 평양냉면 곱빼기와 소주 1병을 했는데, 고기와 함께 먹을 때를 비교해 보면 역시 저에게는 고기 약간을 추가하는 것이 더 입맛에 맞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을 충분히 먹는 즐거움은 있는데, 고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느낌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고기 반 접시만 추가하면 가격에 크게 부담이 없기 때문에 다음에는 다시 고기와 함께 먹어 봐야겠습니다. 매번 만두나 제육 반접시를 했는데, 아직 먹어 보지 못한 편육 반접시와 평양냉면 조합을 테스트 해 봐야 겠습니다. 

 

제육은 국내선 돼지고기고 편육은 수입산이라서 주문을 해 보진 않았는데, 평양냉면에 고명으로 올라오는 편육 한 조각이 워낙 맛이 있어서 충분히 맛을 즐겨보려고 합니다. 

 

역시 평양냉면은 먹을수록 그 매력이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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