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에는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더구나 MZ세대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곳이라 그런지 식당들도 세련되고, 깔끔합니다. 전통의 식당들이 밀집한 강남, 교대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 입니다. 오늘은 장어구이로 유명한 유나기에서 장어구이와 히츠마부시(장어덮밥)을 먹어보았습니다.
1. 특미 장어구이
특미 장어구이가 유나기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요리 전 주방에서 큰 바구니에 요리할 장어를 가지고 와서 보여주었습니다. 두툼하고 거대한 장어로 요리하기 때문에 맛이 굉장하다고 설명을 하시네요. 실제로 요리할 장어를 방까지 가지고 와서 보여주실 줄 몰랐습니다.
생맥주가 있어서 와이프와 두 잔 주문해서 홀짝이는 사이에 특미 장어구이가 도착했습니다. 절반은 소금구이고, 절반은 양념구이로 나옵니다. 유나기라는 가게가 유명한 것은 장어구이의 장어도 맛이 있지만, 굽는 기술이 뛰어나서라고 합니다.
장어를 정말 맛있게 구워서 가지고 왔습니다. 장어를 한조각 입에 넣으면 장어의 기름진 감칠맛과 고소함이 입안 가득하게 퍼집니다. 큰 장어를 가지고 요리를 하면 맛이 어떤지 확실히 보여줍니다.
한마리 무게가 600그램이 넘는 큰 장어로 요리를 합니다. 가격은 87,000원입니다. 하지만, 특미 장어구이 하나로는 두 명이 데이트하기에는 조금 양이 부족합니다.
2. 히츠마부시(장어덮밥)
히츠마부시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음식으로 히쓰라는 나무그릇에 담겨서 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밥공기에 장어덮밥을 조금씩 덜어서 비벼 먹습니다.
히츠마부시에 올라가는 장어는 130년 전통의 특제 소스로 굽는데 먹는 방법이 독특합니다. 밥그릇에 담긴 음식을 4등분으로 나누어 먹습니다.
첫번째는 장어와 밥을 덜어서 먹습니다. 두번째는 김가루와 와사비, 파를 넣어서 비벼먹고, 세번째는 장어와 밥에 녹차를 부어 말아먹습니다. 마지막 네번째는 마음에 드는 방법으로 한번 더 먹으면 됩니다.
유나기의 히츠마부시는 특미 장어구이만큼 유명합니다. 우리 부부는 특미 장어구이를 주문했기 때문에 가장 작은 사이즈의 히츠마부시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먹어 보니 저는 장어와 밥을 와사비, 파, 김가루를 넣어서 비벼먹는 방법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취향이긴 하지만, 녹차에 말아 먹는 것도 꽤 맛이 독특했습니다.
장어를 특히 좋아하는 와이프였기 때문에 두 가지 메뉴 모두 크게 만족스러워했습니다. 11시 30분에 문을 오픈하자마자 입장해서 조용한 방을 안내 받았는데, 둘이 서로 대화하는데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3. 논현동 유나기에서 장어 먹으면서 데이트하기
주말에 논현동 유나기 데이트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주말에 예약을 하면 와인 콜키지 비용을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도 집에서 와인 한병을 가져가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대낮부터 와인으로 취하지 말자고 반대를 해서 못가져왔는데, 다음에는 꼭 한번 가져와서 와인이랑 먹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대신 생맥주 한잔씩 했는데, 장어구이에는 와인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장어의 기름진 맛이 어쩐지 와인에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둘이 식사비용으로 약 15만원 정도 나왔는데, 연인들이 데이트 한번 하는 비용으로는 조금 비싼 것 같습니다. 와이프와 식사를 마치고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다음에는 굳이 특미 장어구이를 주문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워낙 장어구이 맞이 좋아서 히츠마부시 위에 올라와 있는 장어구이만으로도 충분하니, 다음에는 히츠마부시(대)를 먹어보자고 했습니다. 저희가 히츠마부시(소)를 먹었으니, 좀 더 양이 많은 메뉴를 주문하면 충분히 배부르게 잘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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