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Explore 캠핑용 2개월 사용리뷰

생전 처음으로 뱅앤올룹슨 브랜드 스피커를 구입했습니다. 작은 블루투스 캠핑용인데 가격은 25만 원 정도 합니다. 하지만, 2개월 정도 사용해 본 결과 그 디자인과 성능에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1. 디자인과 주요 스펙 

 

뱅앤올룹슨 브랜드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베오사운드 Explore와 A1 2세대 등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만, 저는 디자인을 보고 한 번에 베오사운드 Explore를 선택했습니다. 

 

짤막한 원통 디자인으로 한 손으로 잡기 편하고, 정교하게 깎은 알루미늄 재질이 멋집니다. 방진, 방수가 완벽해서 야외에서 집어던지면서 사용해도 될 정도로 튼튼합니다. 저는 너무 아까워서 야외가 아니라 집안에 모셔두고 매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단에 조작 버튼들이 있는데, 터치패드가 아니라 똑딱이 버튼으로 되어 있어서 장갑을 끼고 눌러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 고장 날 염려도 적어서 버튼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 바닥은 고무 패드로 되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게 설계되어 있고, 액체에 닿아도 금세 닦아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Explore)

 

무게는 631그램인데 실제로 들어보면 약간 묵직한 감이 있습니다. 가볍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오히려 튼튼한 느낌이 듭니다. 방수등급은 IP67인데 야외에서 비 오거나 눈이 와도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제품이라 밖에서 함부로 사용하진 않을 듯합니다. 

 

배터리는 2,400 암페어인데 2시간 내에 완충을 할 수 있고, 27시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내부에서 사용할 때 무선의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더구나 보조배터리 하나 가지고 있으면 사용시간은 충분히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블루투스 버전이 5.2 버전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좋은 점은 외부 기기와 연결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외부장치에서 음악을 켜고 뱅앤올룹슨 스피커에 전원을 켜면 1~2초 내에 바로 연결되어 음악이 나옵니다. 저는 데스크톱, 갤럭시탭, 스마트폰 3가지에 연결해서 사용하는데 어떤 기계든 금새 연결되었습니다. 

 

디자인과 스펙만 놓고 보았을 때 무게가 조금 묵직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면이 훌륭합니다. 아마도 제가 뱅앤올룹슨 브랜드에 약간 환상이 있어서 더 마음에 들어 했는지도 모릅니다. 

 

 

 

2. 음질과 활용방법 

 

스피커와 앰프 부분인데, 1.8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 2개와 플레인지용 30와트 Class D 앰프 2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가격의 뱅앤올룹슨 A1 2세대 블루투스 스피커에 비해 성능이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았을 때 음향 효과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볼륨을 높여보아도 웅장하면서 맑은 음색이 갈라지지 않았고, 깨끗한 음색이 돋보였습니다. 뱅앤올룹슨 스피커의 음색은 청아하고 맑은 편인데, 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보스 스피커들과 다른 계열의 소리여서 새로운 감동이었습니다. 

 

중저음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사실 상대적인 것입니다. 제가 중저음을 좋아해서 보스 스피커를 몇 개 가지고 있지만,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중저음 때문에 구입하지는 않거든요. 오히려 표준 음색을 기준으로 더 맑고 깨끗한 음색을 듣고 싶어서 구입했으니까요. 

 

제가 이 뱅앤올룹슨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한 이유는 퇴근해서 집안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퇴근하면 스마트폰을 부엌에 놓고 실시간 뉴스를 듣는데, 소리가 작아서 불편했던 것을 지금은 아주 편안하게 웅장한 사운드로 뉴스를 듣습니다. 때로는 제가 좋아하는 이승철 베스트를 들으면서 설거지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녁 식탁에서 가족들과 밥을 먹으면서 식탁에 세워두고 음악을 틀어 놓기도 합니다. 또, 탕에 물을 받고 목욕을 할 때도 화장실에 갖다 놓고 유튜브나 음악을 듣습니다. 방수가 확실하니 크게 걱정도 안 되고요. 

 

작은 포터블 스피커 중에 이렇게 음질이 좋고 마음에 드는 제품은 처음입니다. 부엌, 식탁, 화장실에서 주로 사용 중이며, 아까워서 아직 밖으로 가지고 나간 적은 없습니다. 

 

방에서 영화를 볼 때는 데스크톱에 연결해서 영화를 봅니다. 컴퓨터는 아이맥 27인치로 화면을 끝내주는데 넷플릭스를 볼 때 늘 소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Explore를 사용하면서 모든 불편함이 사라졌습니다. 

 

 

3. 뱅앤올룹슨 제품에 대한 총평

 

제가 기억하는 뱅앤올룹슨 브랜드 제품은 세계 최고의 제품이라고 알고 있었고, 가격도 세계 최고여서 넘사벽이라고 생각해서 제 구입 범위가 아니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청음을 할 기회도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언젠가 회사 연수원에 갔을 때 1층 홀에 설치된 1억짜리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통해 재즈음악을 듣고 한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중고라도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한번 가져봐야겠다 마음먹었는데,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지만 이번에 구입하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다른 전문적인 소리 리뷰어와 달리 일반 고객 중에 막귀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가의 제품이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귀로 들어도 좋은 소리는 좋게 들립니다. 

 

지금까지 저렴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서너 개 구입했었습니다. 하지만, 1~2년 사용하면 배터리 방전이나 음색이 찌그러지거나 둔탁해져서 모두 버렸습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뱅앤올룹슨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사운드 Explore는 오래도록 사용해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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