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에는 심한 결막염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거의 보름동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 상태를 유지하더니만 결국 결막염이 생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이 지금까지 세 번째 결막염인데,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1. 결막염 증상과 미리 예방하기
결막염에 걸리자마자 저는 치료방법을 찾아본 것이 아니라 예방하는 방법을 먼저 확인했습니다. 어차피 걸린 결막염은 병원에 가면 무조건 낫는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방하기를 찾아본 이유는 다시는 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막염은 바이러스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나누어집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외부 병원균에 의해 발생한 결막염으로 통증, 이물감,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재밌는 것은 약물을 투입하거나 혹은 3~4일 경과하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낫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걸린 것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입니다. 진드기, 미세먼지, 꽃가루, 황사 등 외부 요인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는 결막염입니다. 증상은 엄청난 가려움증입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이물감이나 충혈이 발생하지만 압도적인 가려움이 모든 것을 압도합니다.
가렵고 눈이 뻑뻑하고 바람만 살짝 들어가도 눈물이 핑 돌고, 살짝만 비볐는데 눈이 쓰리고 따가우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입니다. 물론 이 증상보다 가려움증이 가장 심한데,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비염증상을 동반합니다.
제때 치료를 안 하면 만성으로 이어져서 나중에 시력저하가 올 수도 있으므로 제때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저도 이번에 어느 정도 가려움증은 꾹 참고 지나가 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결막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생활 습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과 위험상황을 사전에 회피하는 것입니다. 손을 자주 씻고 세안을 할 때 눈에 수돗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수영장과 목욕탕을 삼가야 하고,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입니다.
내용으로 보면 딱히 훌륭한 예방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저 일상생활에서 조심하라는 것뿐입니다. 저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출퇴근만 했는데도 걸렸습니다. 알레르기성 물질이 눈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눈 보호용 고글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 결막염 치료약품과 치료비용
먼저 결막염 치료비용은 매우 저렴합니다. 진료비가 7,400원 수준이고, 약값이 7,200원 수준이었습니다. 총 15,000원 정도면 결막염을 치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치료약 처방은 알약 2종류와 점안액 2종류, 그리고 인공눈물을 처방받았습니다. 이제 이 처방약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① 소론도정(프레드니솔론)
부신피질 호르몬제입니다. 1.5개씩 4회분을 받았습니다. 총 2일 치입니다. 치료 효과 중 알레르기성 질환 완화와 급만성 알레르기 및 염증성 눈병에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부작용으로 감염증이 악화될 수 있고, 월경이상, 소화궤양, 설사 및 구토, 우울증과 어지러움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먹고 상태가 이상하면 중단해야 합니다.
② 세티진정(세티리진염산염)
알레르기약입니다. 0.5개씩 4회분을 받았습니다. 총 2일 치입니다. 신경계감각기관용 의약품으로 알레르기 방지를 위한 항히스타만제입니다. 효능으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알레르기 셔 결막염에 사용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먹으면 많이 졸릴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거 먹고 오후 내내 정신이 멍 하고 졸려서 아주 힘들었습니다. 이럴 땐 바로 잠을 자면 참 좋은데 말입니다.
③ 엑솔점안액 0.1%(올로파타딘염산염)
눈알레르기약으로 아침/저녁 하루 2회(6~8시간 간격) 넣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약입니다. 최대 4개월 치료할 수 있고, 점안 후 남은 액과 용기는 버려야 합니다. 일회성 약품입니다. 이런 점안액 계열은 신선도가 중요한지 치료를 마치면 모두 버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④ 후루손점안액(플루오로메톨론)
눈 염증약입니다. 하루 4~6회 정도 넣는 것으로 되어 있고, 다른 안약과 겸해서 사용할 때는 간격을 5분 이상 두라고 되어 있습니다. 안검염과 결막염, 홍채염 등 염증성 눈 질환에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눈 염증에 대한 치료제는 의사 진단 없이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나중을 위해 치료를 마치고 보관해 둘까 합니다. 다행히 사용 후 용기와 함께 버리라는 멘트가 없습니다.
⑤ 티아렌점안액(히알루론산나트륨)
안구건조증 약입니다. 흔히 인공눈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시로 넣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인공눈물은 의사처방을 받으면 매우 값이 저렴한데, 직접 약국에서 사려면 매우 비쌉니다. 이런 기회에 사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오늘 처방받고 점안액과 알약을 먹으니 그렇게 가렵고 이물감이 들던 눈이 어느새 그랬냐는 듯 멀쩡해졌습니다. 이렇게 병원에 가면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만, 다음부터는 다시 걸리고 싶지 않습니다. 나이 들면서 눈의 저항력이 점점 약해지는 것 같아 그것도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3. 눈병 예방을 위한 나만의 방법
저는 비염이 심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자주 오는 편입니다. 벌써 3번째 걸렸으니 2년에 한 번 꼴로 결막염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제가 가려워서 아주 잠깐 눈을 비비면 거의 100% 결막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눈이 가려우면 절대로 손을 대지 말고 흐르는 물에 눈꺼풀을 닦아내거나 바로 인공눈물을 넣어 씻어야 합니다.
이번에도 아차 하는 사이에 또 걸렸습니다. 이번에는 눈에 넣는 항히스타민제로 알려진 [나조린] 점안액을 구입해서 임시처방으로 사용해 보았는데,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하루 정도 가려움증을 멎게 해 주었는데, 치료효과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가려움증을 멈추게 하는 데는 약간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눈병 예방을 하는 방법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았는데,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을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보통 손을 씻고 로션을 바르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눈을 비벼도 화장품이 스며들어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려우면, 물티슈로 눈꺼풀을 닦아 내리거나, 흐르는 물로 눈꺼풀을 씻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수돗물이 눈에 스며들거나 눈 내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나쁨일 경우 외출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2주일간 미세먼지가 나쁨인 상태에서 출퇴근을 했더니 그만 결막염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마지막 팁은 인공눈물을 조금씩 자주 넣어 주는 것입니다. 의사 말씀이 이렇게 하면 눈물로 내부의 알레르기성 물질이 씻겨내려 증상이 훨씬 덜하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면 외출을 자제하고, 눈이 가려우면 절대 비비지 말고 근처 화장실에서 흐르는 물로 눈꺼풀을 씻습니다. 인공눈물이 있다면 틈틈이 자주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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