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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보험

인구가 감소하면 디플레이션이 생긴다? 그러면 어떻게 돼지?

by 물결 941213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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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고령화 시대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그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액면 그대로 세계적으로 성장이 둔화되었고, 오래 사는 사람들이 많아 고령화가 되어 간다는 이야기인데,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1. 인구감소와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의 의미는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하락하여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이거나, 공급은 동일한데 수요가 감소하는 때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살펴보면 대략적으로 이런 패턴입니다.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낮춰 시장에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져 환율(우리 돈의 비율)이 올라갑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대기업의 수출이 잘되어 국민소득이 증가합니다. 우리나라는 수출국가이므로 이런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발 금리상승이 있기 전까지는 예금이자가 거의 1% 수준이었고, 대출이자도 3~4% 수준이라 돈을 빌려 투자하기 쉬웠습니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어 물가가 오르고 임금은 적게 올라 국민의 실질 임금은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하고,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이 과열되어 붕괴 위험도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 이런 정책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저상장 기조가 발생하여 디플레이션 조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여러 국가들은 이런 통화 팽창 정책을 취할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여 내수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디플레이션 위험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저성장 고령화라는 말은 뉴스에서 하도 많이 들어서 식상하지만, 정말 이 말에 위기감을 느껴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사회는 성장하고, 공급이 과다한 사회는 침체하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늘면 제품 생산, 서비스, 고용 모든 항목에서 증가와 경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수요가 감소하면 감소한 수요만큼 사회에서는 도태되는 업체와 실직자가 늘어 수요와 공급이 맞을 때까지 사회적으로 파괴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수요의 핵심은 바로 인구이기 때문에 각 나라에서 인구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는 것입니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시장이 축소되고 그만큼 경제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디플레이션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 

 

아버지 세대와 저는 지속적으로 성장했던 한국 사회에서 팽창을 경험했기 때문에 일만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자녀 세대부터는 지속적인 수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취업난과 학생 때부터 과도한 경쟁을 보면 더 심해지지 나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자녀 세대들은 어른들이 기득권과 부를 독점하고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로 제 딸부터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딸이 저에게 이 세상은 공정하지 않고, 자신이 정당하게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저에게 대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것은 네가 노력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식으로 치부해 자기변명을 하지 말라고 하면, 아마 저는 딸에게 꼰대로 찍혀서 앞으로 더 이상 딸과 대화를 못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성장한 딸이 사회에 진출해서 내내 위축된 모습으로 우울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아파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본인 스스로 사회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속칭 금수저라 부르는 상위계층과의 경제적인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하게 되면 저는 아빠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해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저축과 투자를 하여 부를 쌓고 노후준비를 하도록 사고방식이 굳어졌다면, 제 딸은 정체된 사회 속에서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고, 작은 권리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고, 안정적인 직장도 없고 저축과 투자도 의미가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뉴스를 보면 그런 기조가 지금 벌써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딸이 학창 시절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혹시라도 느끼게 될 패배감이 딸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묘하게 우리나라는 경쟁에서 실패하면 모두 본인 책임이라는 의식이 강합니다.

 

대학입시에 떨어져도 죄책감을 느끼고, 취업에 실패해도 부모님께 죄송함을 느끼는데, 이런 경험들이 제 딸의 인생을 망가지게 할까 걱정이 됩니다. 디플레이션으로 사회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지면 일자리를 구하기 점점 더 어려워져서 대부분의 청년들의 삶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 

 

앞으로는 금수저, 흙수저 이론이 심해질 것 같습니다. 기반이 되는 사람은 자리 잡기 수월할 것이고, 기반이 없는 평범한 가정의 자녀는 더 쉽지 않은 인생을 살게 될 것 같습니다.

 

말이 디플레이션이지, 디플레이션 때문에 발생하는 사회적 영향을 제 딸이 성장해서 겪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평생 샐러리맨으로 일해서 은퇴를 하면 서울에 아파트 한 채 남는데, 나중에 정리해서 딸이 살 집과 저와 와이프가 살만한 작은 집으로 나누어야 하나 생각 중입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든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정책을 펼칠 것 같습니다. 통화량을 늘려 환율을 수출에 유리하게 만들어야 국가의 경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 정책이 잘못되면 수입이 줄어 내수시장은 침체되고 물가는 올라 개인의 경제상황은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금부터 각 개인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최소한 마음의 준비는 해야 할 듯합니다. 정말 일본 사회처럼 오랜 기간 동안 저성장에 빠져 사회 분위기가 어두컴컴해지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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