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제뉴스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늘 혼동이 되는 개념들이 있습니다. 통화량, 금리, 환율 이런 것들입니다. 구체적으로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매번 듣지만 헷갈립니다. 오늘은 이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가장 단순하게 설명하면,
수요가 올라가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혹은, 수요는 일정한데, 공급량이 줄어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공급이 늘어나면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과 품질이 떨어진다. 시장에 상품이 남아돌지만, 구매할 수요가 없는 상태가 디플레이션입니다. 혹은, 공급량은 일정한데, 수요가 줄어들어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디플레이션은 이렇게 상당기간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급은 동일한데 수요가 기존보다 줄어들어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문제는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공급은 예전과 동일한데, 물건을 구입할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고령화되는 이유도 있고, 실질 임금이 오르지 않아서 그렇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통화량과 관계가 매우 밀접합니다. 통화량이란 그냥 시장에 풀려있는 돈을 말합니다. 시장에 돈이 많고 적음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봅시다.
돈도 다른 상품과 같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치가 결정됩니다. 시장에 통화량이 많아서 돈이 흔해지면 가치가 낮아지고, 반대로 시장에 통화량이 적어서 돈이 줄어들면 가치가 높아집니다. 당연한 이론입니다. 물건이 많으면 흔해서 가치가 떨어지고, 명품처럼 물건이 희소하면 가치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통화량이 많아지면 돈(화폐)의 가치가 낮아집니다. 돈의 가치가 낮아져서 흔해지면 상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돈이 흔하니까 더 많이 주고 사야 한다는 것이지요. 결국, 상품가격은 올라가게 되고 그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통화량이 적어서 돈(화폐)의 가치가 높아지면 적은 양의 돈으로 상품을 살 수 있으니, 상품의 가치는 낮아지고, 상품가격은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시장에 돈이 풀려 통화량이 많아지면 상품가격이 비싸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시장에 돈이 풀리면 상품가격이 올라가고, 이런 물가인상은 바로 인플레이션을 유도합니다.
시장에 돈이 씨가 마르면, 돈이 귀해지므로 적은 돈으로 상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가격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상품가격이 내려가면 디플레이션이 되는 것입니다.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통화량 정책입니다. 시중에 통화량을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가 이렇게 통화량을 통제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바로 금리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미국 때문에 고금리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에 금리가 올라가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몸소 체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금리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2. 정부가 금리를 조정하면서 기대하는 것
정부가 시장에 돈을 풀었다 줄였다 하면 어느 정도 시장의 위험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통화량이 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통화량이 줄면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했으니, 정부는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통화량을 줄이고, 디플레이션이 될 것 같으면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펴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이 바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입니다. 기준 금리를 올리면 은행은 이 금리에 대출이율과 예금이율을 추가해서 금융상품을 만듭니다.
정부가 기준금리를 높이면, 은행의 예금이자가 높아지므로 고이율 예금상품에 돈이 몰립니다. 은행에 돈이 쌓이면 시장에 통화량이 줄어듭니다. 또, 대출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존에 대출을 받은 기업이나 개인도 이자가 부담되어 빨리 상환을 시작합니다. 결국 시장에 돈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물가상승을 억제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물가상승이 심해지자 미국을 시작으로 많은 국가들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렸습니다. 금리를 올려 시장에 통화량이 줄어들면 돈의 가치가 올라가서 상품 가격은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줄곧 올렸는데, 정책이 주요하게 먹히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금리는 올랐는데 물가는 안 떨어지고 계속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예전엔 금리가 거의 1~2% 수준이었고, 물가상승도 3~4%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금리가 거의 3~4%로 올랐고, 물가상승은 거의 7~8% 수준입니다.
반대로, 금리를 낮추면 대출이자가 싸지니까 너도 나도 돈을 빌려 투자를 합니다. 대출받아 아파트도 사고, 기업은 대출받아 공장도 짓습니다. 시중에 돈이 넘쳐나니 물건값도 덩달아 올라갑니다. 이런 경우 인플레이션이 생기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일반 국민은 힘듭니다. 급여인상보다 물가인상이 더 높기 때문에 실질 임금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기업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이익을 봅니다. 원재료 상승으로 어렵다고 노래를 부르지만, 사실 부동산 등 자산가격과 주가상승으로 이익을 보기도 하고, 통화량 증가는 환율을 높이기 때문에 수출기업은 외국에 물건을 팔아서 이득을 봅니다.
이제 통화량과 환율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3. 통화량과 환율과의 관계
환율은 [다른 나라 통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가격]입니다. 환율이 올랐다는 말은 우리 돈의 비율이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달러당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는 말이 환율이 오른 겁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서 통화량이 증가하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져 상대적으로 우리 돈의 비율이 오르는 것입니다. 바로 환율이 오르는 것입니다. 통화량이 증가했으니 물건값도 오르는 물가상승이 발생하고, 대신 수출은 잘되는 겁니다. 기업이 인플레이션 시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환율이 올라서 수출이 잘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시중에 돈이 감소하여 통화량이 부족해지면, 화폐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 돈의 비율이 떨어집니다. 환율이 내려가는 것입니다. 통화량이 감소했으니 물가는 떨어지고 수입량이 늘어납니다.
최근에 우리 환율이 일본에 비해 너무 내려가서 제주도 여행보다 싸다는 소문 파다했죠. 실제로 주변에 일본여행을 많이 갔는데, 우리나라 돈 들고 가서 일본 물가가 싸다고 느낀 것은 우리나라 환율이 엔화대비 좋았기 때문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정부가 금리를 낮추면 시장에 통화량이 늘어납니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환율(우리 돈의 비율)은 오릅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잘되고 국민소득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서 각 국가들은 통화팽창 정책을 펼치는 것입니다.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습니다.
위험요소로는 통화량이 증가하면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버블이 생겨 붕괴위험이 있고, 수출이 잘 돼도 기업만 돈을 잘 벌지 서민들은 물가인상으로 실질임금 감소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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