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거북이를 키운 지 7년째입니다만, 국내에 파충류를 키우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보다는 못하겠지만, 파충류 키우기도 나름 반려동물로 인정받게 되는 분위기인 듯하여 좋았습니다.
1. 뱀을 키우게 된 조카와의 대화
아버지 팔순잔치로 가족들이 모이게 되었는데, 여동생 둘째 아들이 뱀을 키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다들 뱀을 키운다고 하면 혐오감이 생길지 몰라 걱정된 여동생이 미리 알려주고 놀라지 말라는 귀띔을 해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거북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뱀이나 도마뱀이라도 파충류를 키우는 것에 크게 거부감은 없었기 때문에 조카와 저녁에 거북이와 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중학생인 조카는 나중에 커서 파충류 왕국을 건설하고 싶은 큰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종 동물도감과 파충류 사육에 대한 책과 유튜브 등 관련 콘텐츠를 보면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취미를 갖게 되었을 때 관련된 지식을 흡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거북이를 키우게 되었을 때 사육방법과 질병, 사료, 여과원리에 대해 공부했던 것과 비슷하고, 저 또한 여유가 된다면 저만의 거북이 연못을 파서 제가 좋아하는 거북이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파충류 왕국을 건설하고 싶은 조카와 거북이 연못을 파고 싶은 저는 묘한 일치감에 이번에 구입한 뱀의 사육장 구조와 먹이 주는 방법, 생활습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조카의 관심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좋아하는 뱀 사육에 대해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려보면 어떻겠냐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저는 7년 전 토종자라를 키우면서 블로그를 시작해서 아직도 운영 중인데, 생각해 보면 초창기 거북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거북이를 이해하면서 키우고 있는 것을 보니,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월리의 거북이와 인생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거북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블로그입니다. 문의사항은 메일 주세요.(wally94@naver.com)
blog.naver.com
처음 거북이 블로그는 토종자라를 키우면서 사육일기처럼 작성을 했지만, 하다 보니 사육에 대한 지식도 늘게 되고 공부한 것을 저장해 두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글을 작성하는 능력도 늘게 되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직 중학생인 조카가 뱀 사육에 대해 어릴 때부터 글을 남기게 된다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본인의 큰 자산이 될 것 같았습니다.
2. 파충류를 키우기의 장점
파충류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뱀, 공룡, 도마뱀, 거북이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약간의 징그럽다거나 무섭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중에서 거북이는 조금 예외이긴 합니다만, 지금은 모든 파충류들이 애완동물로 많이 키워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취향은 놀랍도록 다양하기 때문에 누구한테는 징그러울 수 있지만, 누구한테는 사랑스럽게 보이기 때문에 뱀과 도마뱀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파충류 키우기가 다른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보다 좋은 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주인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좀 특이하긴 합니다만, 애완동물은 주인과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교감을 합니다. 개와 고양이를 보면 대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충류는 1차원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고, 상대방을 인식할 때 위험한지, 먹어도 되는 것인지 등의 생존과 관련된 것만 인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단지 먹이를 주는 무엇 정도로 인지를 하는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특성이 무엇이 좋은 걸까요?
저는 애완동물과 이별하는 것이 힘듭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내가 아끼고 사랑했던 애완동물이 병들과 다치고 죽는 것에 대해 너무 괴로워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정을 주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편인데, 좋아하는 파충류를 키우면 나만 좋아하는 되고, 정작 파충류는 저를 모른다는 점이 나중에 발생할 마음의 상처를 비교적 약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비교적 오래 산다는 것도 좋습니다. 도마뱀과 뱀은 20~30년을 살고, 거북이는 무려 50~60년을 삽니다. 이것은 사육사가 살아생전에 잘만 키우면 이별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개와 고양이의 수명이 10~15년인 것을 생각하면 반드시 키우다가 이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파충류를 키우면 꽤 오랜 기간 이별 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키워야 하는 점도 뒤따르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관리비용도 저렴하게 드는 편입니다. 물론 개와 고양이에 비해 적게 든다는 의미이며, 파충류도 종류별로 돈을 쓰자면 얼마든지 비싸게 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저렴하게 취미생활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3. 거북이를 키우게 된 이유
제가 특별히 거북이를 좋아하는 마니아라서 키우게 된 것은 아니고, 딸이 어렸을 때 키운 거북이가 일주일 만에 죽게 되는 바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제가 직접 키워보면 오래 살까 하는 호기심에 시작했는데 벌써 7년 차가 된 것뿐입니다.
하지만, 거북이를 키우면서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저에게도 인생을 함께 할 반려동물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50년 이상을 생존하는 거북이 특성상 저보다 오래 살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북이야말로 저의 진정한 반려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늘 조용한 거북이가 수조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한적하게 낮잠을 자는 것을 보면 마음이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복잡한 하루 생활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거북이들의 느릿느릿한 행동들입니다. 무엇을 해도 평화롭게 보이는 모습이 늘 조급한 저에게 안식을 줍니다.
크게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조용하고, 관리영역이 수조 하나로 한정되어 청소하기도 편한 거북이 키우기가 저에게는 최적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수조 2개에 2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제일 여러 마리 키울 땐 수조 3개에 거북이 5마리를 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수조 3개만 관리하면 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공간도 제 방에 수조를 얹을 수 있는 수납장 2개 정도의 공간만 사용했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키우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어떤 취미든 상관없지만, 거북이를 포함한 파충류 키우는 취미도 요즘에는 많이 대중화되어 있고, 키우면서 블로그로 기록을 남기는 것은 다른 분들이 같은 취미를 시작하시는데 도움이 되므로, 거북이나 뱀을 키우게 되시면 꼭 블로그를 시작하세요.
국내 영화제 즐기는 방법
영화제는 마니아층이 확실한 분야 같습니다. 저는 극장에서 하는 상업영화만 보다가 우연한 기회에 영화제를 알게 되어 좋은 취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영화제를 즐기는 저만의 방법을
wally749823.tistory.com
나에게 경제적인 자유란 무엇일까?
자기 계발서를 읽어 보면 대부분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돈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어야 행복이고 뭐고 생각해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입니다. 묘하게 경
wally749823.tistory.com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초동 더진미평냉과 학동 진미평양냉면과의 관계 (0) | 2023.07.17 |
---|---|
예산 덕산온천지구의 최고수질 덕원온천 (0) | 2023.07.15 |
3년째 즐기고 있는 논현동 진미평양냉면 (0) | 2023.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