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름철마다 학동에 있는 '진미평양냉면'에서 평양냉면을 자주 먹었습니다. 그런데, 사우나를 다녀오다가 우연히 서초동 '더진미평냉'이라는 식당을 발견하고 가보게 되었습니다.
1. 학동 진미평양냉면과 어떤 관계일까?
진미평양냉면은 2023년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평양냉면집 중에서는 꽤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가게 이름이 '더진미평냉'이라고 되어 있어서 더 유심히 살펴보았던 것 같습니다. 분명 '진미평양냉면'과 어떤 관계가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게 명칭에 '진미'라는 명칭과 '평냉'이란 단어가 묘하게 중복되니까 말이죠. 사람들의 평가를 보니 진미평양냉면과 맛이 같다던가, 아마도 세컨드 라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더진미평냉에 들어갔을 때 마음에 들었던 점은 평양냉면 가격이 14,000원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평양냉면이 16,000~20,000원 사이인 것으로 보면 가격이 착했습니다. 하지만, 술값은 조심해야 합니다. 평양냉면 값이 저렴한 대신 소주가 1병에 6,000원이었습니다.

저는 사우나를 하고 돌아오는 길이라 갈증이 심했기 때문에 시원한 평양냉면 국물과 소주가 당겨서 배부르게 먹고 20,000원을 내고 나왔습니다. 살짝 술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공식적으로 가게 종업원이 '진미평양냉면'과 관련이 있다고 말을 안 했지만, 진미평양냉면을 여러 번 먹어본 저로서는 냉면 맛에서도 어떤 연관성이 느껴졌습니다.
2. 더진미평냉의 평양냉면은?
냉면 위의 고명 세팅 방법과 육수맛은 확실히 진미평양냉면과 유사했습니다. 고명은 편육 2조각과 삶은 계란, 오이가 올라가는데 진미평양냉면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육수맛이 상당히 비슷한데, 제 입맛에는 진미평양냉면보다 약간 더 짭짤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원래 평양냉면의 육수는 심심하다 못해 밍밍하게 느껴지는 것이 오리지널이라고 합니다. 제가 진미평양냉면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거리가 가깝기도 했지만, 그나마 육수에 약간 간이 되어 있어서 평양냉면 초심자들 입맛에 잘 맞을 거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진미평냉'의 육수는 이보다 좀 더 간이 되어 있어서 평양냉면을 처음 드시는 분들도 쉽게 첫맛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진미평냉'과 '진미평양냉면'은 분명 관련성은 있지만, 직영점과 같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관계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만약,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었다면 분명히 같은 육수를 사용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격이 14,000원으로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면의 양의 곱빼기만큼 많이 줍니다. 제가 배가 큰 편인데, 더진미평냉 보통을 먹고 배가 든든할 정도였으니, 메밀면의 양이 넉넉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주 한병과 먹으면 넉넉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3. 진미평양냉면과 더진미평냉
두 냉면집은 서로 비슷합니다. 진미평양냉면이 형이라면, 더진미평냉은 동생 같은 느낌입니다. 냉면 스타일도 유사하고, 맛도 비슷합니다.
동생 격인 더진미평냉은 가격이 착하고, 면의 양도 넉넉합니다. 이 점은 장점이고, 대신 소주가격이 비싸고, 육수에 간이 좀 강하게 되는 점은 단점입니다.
제가 양쪽의 평양냉면을 모두 먹어본 사람으로 개인적인 평가를 한다면, '진미평양냉면'의 평양냉면이 좀 더 저의 입에 맞았습니다. 거의 비슷한데 육수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제가 평양냉면을 먹는 방법은 처음에 면에는 손을 대지 않고 육수만 떠먹고, 두 번째 육수에서 메밀면을 풀어 잘 섞은 뒤 육수와 면을 합께 먹습니다.
진미평양냉면의 경우 처음에 육수만 먹었을 때는 시원하면서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다가, 여러 번 떠먹을수록 미세하게 고기의 향이 느껴지면서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그리고, 두 번째 육수를 보충하고 메밀면을 섞어 먹으면 메일의 향기와 육수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소주와 기가 막히게 어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더진미평냉의 경우 첫 육수가 강해서 그 이후의 점진적인 맛의 상승이 느껴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차이였습니다. 맛은 당연히 둘 다 맛있고, 제가 먹는 스타일에는 진미평양냉면 쪽이 좀 더 먹는 감동이 더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더진미평냉은 서초역과 남부터미널역 중간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는 점과 냉면 가격이 착하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목욕탕을 오가다가 자주 방문하게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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