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부의 추월차선'이란 책을 읽었는데, 그 작가님이 개정 보완판을 내놓으셨습니다. 언스크립티드(Unscripted)란, 준비된 각본을 따르지 않는다는 형용사입니다.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시죠?
1. 열받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세상의 짜 놓은 각본에서 벗어나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대학교에 가서 취업준비하고, 입사해서 차 사고, 결혼해서 집 사고, 평생 대출금 갚는 인생은 영화 매트릭스처럼 각본에 짜인 인생이라는 말입니다. 네오가 먹었던 빨간약을 먹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영화 속에서나 나오는 빨간 약을 현실 속에서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요?
작가는 '예속된 것에 열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열 받는 것 자체가 빨간 약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라는 의미입니다. 직장에 예속되어 있는 것에 열 받아야 하며, 대출에 인생이 묶여있는 것에 열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열받은 것에 대한 에너지를 각본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지루했지만, '열받아야 한다.'는 그 한마디는 마음속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핸드폰 메인화면에 등록하고 화면을 켤 때마다 볼 수 있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어설프게 열받으면 금세 식어버리고, 또 며칠 지나면 조삼모사로 흐지부지 되어 버리기 십상인 것을 작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받은 마음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그것은, 동기부여가 가능한 자기 계발서를 끊임없이 읽어대는 것입니다. 수십 권을 연속으로 읽다보면 '할 수 있다'는 마음이 계속 밀려들어와 에너지를 만들어 줍니다. 결국, 이 방법을 사용하면 작가가 말하는 열받는 심리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기억해야 할 사항
- 예속되어 있는 것에 열받아야 한다.
-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 자기계발서를 탐독하라.
2. 언스크립티드에서 말하는 돈 버는 방법
작가는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하고, 사회가 짜 놓은 각본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있지만, 직설적으로 요약하면, 사업을 해서 목돈을 마련한 다음, 원금을 잃지 않는 다양한 투자처에 분산하여 패시브 수익이 나오도록 하여 경제적인 자유를 얻으라는 말이 핵심입니다.
이 분이 이야기한 돈버는 방법을 정리하겠습니다. 이 방법은 목돈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패시브 수익을 만들기 위한 방법입니다.
주식배당
이 분은 주식투자로 인한 차익보다 안정적인 회사에 투자하여 배당받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배당은 매분기, 매월 진행하는 회사가 있으므로 선별을 해야 하는데, 배당은 안정적이고 상승세이며 최소 3년 이상 꾸준히 유지 중인 회사를 선택하라고 조언합니다. 배당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피하고, 세후 이익금에 대한 백분율인 배당성향이 50%를 초과하면 좋다고 합니다.
부동산투자신탁(리츠)
새롭게 나온 것은 절대 안 되며, 최소 3년 이상 거래기록이 있어야 하며, 배당은 안정적이거나 상승세여야 합니다. 거래량이 100만 주 이상인 것이 좋고, 배당수익률은 S&P 500의 배당수익률의 5배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채권이자
채권은 회사채나 정부채가 있는데, 작가도 채권을 통해 안정적인 이자수입을 추구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원금손실을 보지 않도록 튼튼한 곳을 찾아 투자를 했고, 과도한 이자율은 피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한 가지 투자가 아니라 다양한 채널에 분산투자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 합자회사에 투자하거나, 대부이자를 위해 개인별 대출연계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전문적인 금융투자회사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배분받는 방법도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대표적인 3가지만 정리했습니다.
3. 원금보전을 위한 7대 법칙
작가는 위험성향이 높은 투자자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사업으로 일정금액이 들어오면 최대한 보수적인 패시브 수익을 위해 자신만의 원칙을 만들어 지키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 원칙을 참고해 봅시다.
임대의 법칙 : 임대료를 받으라
월세를 받아야 하는데, 혹시라도 세입자가 자기 사업에 대한 지분을 나누어 주겠다는 제안을 하면 무시하라고 합니다. 언제나 수입은 확실해야 하며, 규칙적으로 들어와야 하므로 언제 수입이 생길지 모르는 지분투자는 위험하다는 논리입니다.
번개의 법칙 : 번개처럼 빠르게 현금화가 가능해야 한다.
세계경제가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좋은 투자물이라도 상황이 바뀌어 회수를 못할 수 있으니, '손가락을 딱 하고 튀기기만 하면 번개처럼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높은 유동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종말의 법칙 : 세계 금융시장이 무너지지 않는 한 원금은 건재해야 한다.
작가의 보수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높은 수익성과 이자율에 혹하지 말고, 보수적이며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 하며, 투자처의 건실성을 체크하라는 의미입니다.
3.3의 법칙 : 3개월 미실현 이득이 3년 배당 이상이면 팔아라
너무 과도한 수익을 기대하지 말고, 3개월간 수익이 3년 치 배당수익보다 높으면 빨리 팔아서 현금화를 하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돈이 내일의 돈보다 우선한다는 원칙입니다.
아크바 제독의 법칙 : 배당 함정에 조심하라
아무리 수동적인 수익이 중요하다고 해서 너무 높은 배당수익률은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20%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폐쇄형 펀드 같은 것은 투기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1%의 법칙 : 자산관리 수수료는 1%를 넘으면 안 된다.
여러 가지 자산투자를 하더라도 수수료가 1%를 높으면 좋은 투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자를 제외하고 순수한 관리 수수료가 1%라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피해야 하며, 선취수수료나 커미션을 받는 투자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타조의 법칙 : 수익률 때문에 위험을 못 보면 안 된다.
수익에 눈이 팔려 문화적, 경제적 흐름에 맞지 않는 투자를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입니다. 주가는 몇 년째 하락하고 있는데 배당수익률만 높다면 위험한 것이고, 찰나의 이익만 추구하는 기업도 위험하고, 업계가 죽어가는 곳에 있는 회사도 피해야 합니다.
작가의 조언은 패시브 수익을 위한 투자는 따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핫한 투자를 원해서 너무 높은 수익률을 따라가면 결국 크게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 이 분의 투자원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결국 어떻게든 시드머니를 모아서 최대한 보수적인 투자방법을 통해 패시브 수익을 만들어 나가라는 말씀을 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배울 점만 배우면 되므로 각자 재테크를 하실 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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