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회사원이 생각하는 파이어족의 의미

파이어족은 일찍 경제적으로 자립해서 조기에 은퇴를 하려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 파이어족을 실천한 분들의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회사생활을 20년째 하고 있는 저로서는 파이어족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미 오리지널 파이어족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파이어족이 추구하는 은퇴시기는 빠르면 30대, 늦어도 40대 은퇴를 꿈꿉니다. 이미 저는 그 나이가 지났거든요. 

 

 

 

1. 때를 놓친 사람이 할 수 있는 파이어족 실천방법 

 

제가 만약 결혼 전에 20대쯤 파이어족 개념을 알았다면, 지금쯤 목표를 이루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아마도 목표달성을 위해 결혼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40대 후반의 상태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하는 일상적인 패턴으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 파이어족을 추구하기 점점 힘들어집니다. 

 

왜냐하면, 파이어족은 초반에 극도의 절제된 생활을 요구합니다. 보다 빨리 은퇴하기 위해 초기자금을 모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양육에 필요한 비용과 교육비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조기은퇴는 점점 멀어지기 마련이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교육비 때문에 소득의 50~60%를 절약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파이어족의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월 소득의 최대 50~60%까지 절약합니다. 

②연간 생활비의 25배를 저축합니다.

③은퇴 후 4~5% 수익률로 투자합니다.

④매년 3%씩 인출해 생활비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미 아이를 키우고 있는 40대 후반의 회사원도 파이어족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약간 방법을 변경하는 것이지만, 충분히 개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제 경우를 케이스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대출을 끼고 있지만, 살고 있는 집이 있고, 회사생활 20년간 국민연금을 납입해 두었고, 연말정산 때문에 소득공제용 연금이 조금있고, 추가공제때문에 IRP계좌에 틈틈히 소액을 납입하고 있습니다. 물론, 퇴직금도 20년째 쌓이고 있습니다. 

 

이제 3~4년 후면 지겨운 집대출도 다 갚을 수 있습니다. 집에 온전히 저의 소유가 되면 나중에 주택연금으로 돌려 생활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는 [매년 3%씩 인출해 생활비로 사용합니다.]만 생각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국민연금, 퇴직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으로 은퇴 후 생활비가 이미 준비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금액 자체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파이어족 개념의 탁월한 점은 연간 생활비 규모를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사람은 매월 생활비를 300만원으로 잡고, 어떤 사람은 생활비는 매월 500만원 이상은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요.

 

아이의 미래까지 부모가 담보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하면, 퇴직 후 지방으로 내려가 삶을 꾸린다는 전제하여 생활비는 300~4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절반 이상이 20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만들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할 일은 필요한 생활비 중 부족한 금액을 퇴직 후 투자를 통해 뽑아낼 방법만 마련하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목표 생활비가 월 400만원이라고 했을 때 준비된 연금이 월 300만원 수준이라고 했을 때 나머지 100만원을 퇴직 후 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면 되는 것입니다. 

 

퇴직 후 생활비 400만원을 다 감당해야 한다면 막막할 수 있지만, 바닥에 베이스가 좀 깔려있어서 해 볼만 한 것입니다.  

 

 

 

2. 실제로 부족한 월 100만원 생활비 

 

와이프와 이야기를 해 보니 정말 퇴직한 후에 월 100만원만 추가 생활비가 들어온다면 그럭저럭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회사원의 가장 큰 약점은 회사를 그만두면 즉시 소득이 0원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연금은 특정 연령이 되어야 나오는 돈이므로 일정기간 묶여있다고 봐야 합니다. 

 

때문에, 회사원의 파이어족은 연금 지급시기를 최대한 빨리 당겨 놓고 월생활비 규모를 최대한 줄여 본다면 좀 더 빨리 회사를 그만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파이어족처럼 주식이나 펀드 등을 통해 배당금이나 정기적인 소득채널을 확보해야 합니다. 최소한 부족한 100만원은 월급 외 수단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나 작은 회사에 다시 취업하여 생활비를 벌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파이어족이 꿈꾸는 시간여유를 즐기는 자유로운 생활이 아니니까요. 

 

이미 가정을 이루고 아이까지 키우는 40대 가장은 여윳돈이 없어서 주식이나 펀드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온라인에서 콘텐츠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흔하게 유튜브를 해도 되고, 블로그에 배너를 달아 광고수익을 낼 수도 있고, 네이버에서 스마트스토어를 할 수도 있고, 해피캠퍼스에서 독후감을 팔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당근마켓에서 본인 취미생활로 만든 작품을 팝니다. 

 

지금하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구글 애드센스라는 광고시스템을 통해 배너광고를 추가할 수 있는데 이렇게 광고수익을 통해 매월 부수입을 벌 수 있습니다. 

 

외환은행을 통해 직접 달러가 입금되는데, 매월 100달러 이상이 쌓이면 입금이 되는 구조입니다. 

 

전 블로그를 약 1년정도 해 오고 있는데, 지금 블로그를 통해 얻는 수익은 약 10~20만원입니다. 취미로 시작한 것이지만, 초기 투자금 없이 하기에는 적당해 보입니다. 그리고, 아직 퇴직까지 5~8년이 남아서 시간도 좀 있구요. 

 

그 시간동안 온라인 부업을 좀 연구해 본다면 월100만원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지금처럼 취미삼아 수년간 좀 더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모든 생활비를 처음부터 저축을 통해 밑천을 만들고 투자를 통해 준비해야 하는 오리지널 파이어족보다 저와 같이 늦게 시작한 사람은 목표 생활비 규모를 줄이고, 부족한 자금만 추가확보할 방법을 마련하여 파이어족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파이어족의 의미는, 조기은퇴라기 보다 은퇴 후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 생활비가 굴러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파이어족의 개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3. 미니멀 파이어족이 된다면? 

 

미니멀 파이어족은 최소 생활비로 살아가는 파이어족을 말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정 한달 생활비는 얼마입니까? 저는 저 혼자만 생활한다는 전제하여 최소 생계비는 200만원입니다. 

 

매월 200만원이 꾸준히 나온다면, 50만원은 주거비(월세), 50만원(고정비), 100만원(생활비)로 나누어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고정비는 통신비(인터넷, 휴대폰), 넷플릭스, 보험료 등 매월 필요한 돈입니다. 생활비는 주로 식비와 쇼핑을 위한 비용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위와 같이 구성하고, 고정비로 실손의료보험과 저렴한 암보험 정도 가입해 두면 제가 생각한 인생준비는 끝입니다. 

 

비록, 해외여행이나 값비싼 명품 등을 쇼핑하는 것은 할 수 없겠지만, 세상의 모든 스트레스와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위한 준비로는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처자식이 있는 저로서는 꿈속에서만 가능한 일이지만, 모든 부양책임에서 벗어난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지 샹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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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노마드가 유행입니다. 누구나 월 100만원 정도는 온라인 부업을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가능한 방법이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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