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경험한 급성치수염의 고통과 신경치료 과정

급성치수염은 법랑질(치아의 단단한 부분) 속의 치수라는 신경다발에 염증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급성치수염이 발생했을 때 고통과 신경치료를 통해 염증을 제거하는 과정에 대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1. 잠을 잘 수 없는 급성치수염의 고통 

 

저에게 왜 급성치수염이 발생했는지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치과 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를 생각해 보면, 치수염이 발생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치아에는 음식을 씹으면서 상당히 강한 압력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매우 반복적으로 장기간 치아에 압력이 작용하면 그 밑에 있는 잇몸과 신경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저는 고기를 먹거나 단단한 음식을 먹으면 잇몸이 붓거나 어금니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한동안 양치를 열심히 하고, 쉬면 통증이 사라졌기 때문에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치과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그런 과정이 오랫동안 발생했다가 조금 쉬면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점차 치아가 망가지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급성치수염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수많은 반복적인 통증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다가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될 때 터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생각해 보면 어금니가 아팠다가 좀 조심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과정이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이번에도 역시 통상적인 통증이 생긴 줄 알고 염증에 좋은 기능성 치약을 사서 열심히 양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그렇게 3일이 지나자 밤에 치통으로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치통 때문에 진통제를 먹었는데, 한두 알 먹으면 견딜 정도는 되었지만 스멀스멀 올라오는 통증 때문에 하루 종일 가만히 앉아서 근무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결국 그날 저녁 치과에 달려갔고, 급성치수염 진단을 받고 그다음 날 바로 신경치료를 시작했습니다. 

 

 

 

2. 치과치료 중 가장 고통스러운 신경치료 과정 

 

급성치수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신경치료입니다. 

 

신경치료라는 것은 치아의 단단한 법랑질에 구멍을 내고 잇몸 밑에 숨겨진 신경다발을 모두 제거하고 그 안에 충전물을 채워 굳히고, 구멍 난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크라운이라는 단단한 껍질을 덮는 치료입니다. 

 

치료는 보통 일주일 간격으로 4회에서 5회를 진행합니다. 한 달 정도면 치료가 끝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번에 마칠 수 없는 이유는 치아에 드릴로 구멍을 내고 치료를 해야 해서 치아와 잇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 

 

치료비는 매회 4~5만 원입니다. 4~5회 치료를 기준으로 20만 원 정도 든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처음 1~2회 치료에는 법랑질에 구멍을 내고 잇몸 밑에 있는 치수까지 길을 내는 작업을 합니다. 이때 마취가 잘 안될 수 있는데, 저도 마취가 잘 되지 않아서 의사 선생님이 신경에 직접 마취주사를 놓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했습니다. 

 

치아가 오래된 경우 신경이 눌려 마취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고, 사람에 따라 법랑질의 밀도가 높으면 드릴로 구멍이 잘 안 나서 애먹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딱 그 케이스였습니다. 

 

이번에 치료를 받으면서 그렇게 아팠던 적이 없었습니다. 

 

일단 신경까지 구멍을 내고 모두 깨끗하게 긁어내는 3회 차 치료까지 마치면 대부분의 통증은 사라집니다. 하지만, 치아에 신경이 모두 제거되면 통증은 없어지지만 치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게 되어 결국 나중에 치아는 망가지게 됩니다. 

 

물론 망가져서 임플란트를 해야 할 때까지 최소 10년 이상은 소요되기 때문에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으로 덮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자연치아는 최대한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의사 선생님들은 치수염에 대해서 신경치료를 권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바로 권하기도 하는데, 신경치료 자체가 환자에게 고통을 많이 주고, 임플란트는 치과 수익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찾아간 치과 의사 선생님은 자연치아는 최대한 살리는 것이 환자에게 좋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신경치료가 의사 입장에서 힘들지만 열심히 해 주셨습니다. 

 

 

3. 크라운 보철 작업과 임플란트의 차이 

 

신경치료가 끝나면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크라운으로 덮어 씌우는데, 보통 지르코니아 재질로 된 크라운을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일반 상아질 크라운을 사용했는데 요즘은 강도가 좋고 성형이 잘 되는 지르코니아를 많이 사용합니다. 

 

비용은 약 50~60만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치과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크라운 작업을 하는 이유는 신경치료를 한 치아를 좀 더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어차피 종국에는 임플란트를 해야 하지만, 최대한 임플란트 시기를 늦춘다고 보시면 됩니다. 

 

더구나 저는 신경치료를 하면서 치아에 금이 많이 가서 크라운 작업을 해도 오래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충고를 해 주셔서 매일매일 정말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 작업을 했는데 또다시 통증으로 다시 치과를 가게 되면 그때는 무조건 임플란트를 해야 합니다. 

 

결국 크라운 보철 작업은 임플란트로 가기 전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크라운은 치과치료로 약해진 치아를 보호하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에 크라운 치료를 받으면 치아를 최대한 아껴서 조심조심 사용해야 합니다. 

 

보철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너무 저렴한 곳에서 하게 되면 오히려 치아가 더 빨리 망가질 수 있으니 평균 가격에서 크게 차이가 없으면 마음에 드시는 의사 선생님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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