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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

환경파괴가 문명의 붕괴를 가져왔다는 증거

by 물결 941213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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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로 유명한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문명의 붕괴'라는 책을 냈는데요. 작가는 과거 고대 문명이 붕괴된 원인을 살펴보면, 그 방식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결국 지금의 문명도 과거의 우수한 문명이 붕괴된 원인으로 인해 멸망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이유를 들어볼까요? 

 

 

 

1. 과거에 있었던 문명의 붕괴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문명의 붕괴를 폼페이처럼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멸망하는 것이 아니라 '넓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수나 정치, 사회, 경제 현상이 급격하기 줄어드는 현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과거의 문명 붕괴를 분석하면, 지금 발생하는 문명 붕괴 현상의 예고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과거 발전된 문명이 파괴된 것은 바로 '환경파괴'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를 '생태 자살'이라고 부르는데, 마치 목숨을 끊는 것처럼 환경을 파괴해 스스로 삶의 터전을 영원이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환경이 파괴되면 인간은 원하는 만큼의 식량과 에너지를 얻을 수 없어 결국 굶주림, 폭동 등으로 사회가 붕괴되는 것입니다. 

 

고대 마야문명이 바로 환경파괴로 망했습니다. 

 

마야문명이 전형적으로 현대사회와 닮은꼴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구가 많이 늘어났고, 식량과 자원 부족을 해결하려고 산지와 언덕을 개간했고, 토양은 점차 황폐화 되었고, 이에 지도층이 해결책을 내놓는 대신 무차별적인 개발을 추진해 결국 사회가 붕괴되었습니다. 

 

마야문명처럼 사람 수도 많았고,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발전된 사회가 이렇게 사라진 것에 대해 지금의 사회는 무척 닮은꼴입니다.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이스터 섬도 그렇게 망했습니다. 

 

90톤의 모아이 석상을 누가 어떻게 옮겨 세웠는지 미스터리인 이스터섬의 붕괴원인도 무리한 자원개발이었습니다. 모아이 석상은 알고 보면 무리한 삼림 파괴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석상을 옮기기 위해 밧줄, 카누, 통나무를 만들어 결국 숲의 나무들이 고갈되었다는 것입니다. 

 

나무가 사라지자 땅이 빗물에 쉽게 쓸려가 곡식을 키우기 어려워지고, 산짐승도 사라지고, 낚싯배조차 만들 수 없어 고기도 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생활이 어려워지자 종교적인 믿음으로 더 큰 모아이 석상을 만들면서 남은 자원까지 모두 고갈시켜 멸망의 길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핏케언섬과 헨더슨 섬의 이야기도 좋은 사례입니다. 

 

핏케언섬과 헨더슨 섬은 서로 부족한 자원을 주고받으며 사회를 유지했는데, 우호적인 무역국이었던 망가레바 섬의 환경파괴로 자원을 수입할 수 없게 되자 두 섬의 문명도 함께 붕괴되었습니다. 

 

이것은 자원을 타국에서 수입해 오는 우리에게 중요한 귀감이 됩니다. 우리가 수입해 오는 자원국에서 환경파괴가 심화된다면 결국 수입해 오는 우리도 멸망의 길을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현재의 문명 붕괴 

 

최근 국제면 뉴스만 보아도 사실 우리는 이러한 환경파괴와 문명 붕괴의 조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삼림파괴,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인도의 밀수출 금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등은 서로 부족한 자원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는 현대 국가들 사이에 누군가는 몰락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것입니다.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지적하는 현대의 문명 붕괴 원인은 3가지입니다. 

 

① 기후변화

 

산업발전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이 높아지면, 지구 온도가 올라갑니다.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5도가 올라갔다는데 이미 재앙의 마지노선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예상보다 10년이 빠르다고 합니다. 

 

유럽의 가뭄, 파키스탄의 홍수, 북극의 온난화 등 최근 몇 년 동안 이상한 기후변화에 이상한 조짐을 느끼지 못하셨나요?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조차 이제 봄, 가을이 없어지고 동남아처럼 기후가 변하고 있다고 말을 하니 확실히 우리가 어릴 때와 비교해서 날씨가 많이 혹독해진 것 같습니다. 

 

② 유해화학물질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환경에 피해를 주는 유해물질들을 사람들이 끊임없이 만들어 냅니다. 바닷속의 미세 플라스틱과 공기 중의 미세먼지 등입니다. 

 

수많은 생활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그 오염된 물과 공기를 흡수한 동식물이 다시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바다 오염에 대해 경종을 울린 해양 다큐가 있는데 한번 꼭 보세요. 바로 '씨스피러시'라는 다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ijyZAvyUN0 

 

③ 에너지 고갈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고갈이 심해져서 다들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탄소 세금과 석탄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 돌려야 하는지 고민 중입니다.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등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하려고 애쓰고 있지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실 청정에너지 시대로 넘어가는데 발목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할 수 없이 많은 국가들이 다시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기 시작했으니까요. 

 

 

위와 같은 원인으로 현재 아프리카 르완다는 사회 붕괴 일보직전에 와 있다고 합니다. 환경파괴, 인구과잉, 기후변화, 부족 간 학살 등이 겹치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산과 바다를 무턱대고 개발하고, 결국 토양이 황폐화되고, 기후변화까지 겹치자 식량이 크게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서 서로 죽이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사회가 점차 망가지고 있는데, 현대사회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작가는 중국도 이러한 환경파괴로 인한 문명 붕괴 현상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작은 나라뿐 아니라 큰 나라도 붕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가파른 경제성장만큼 보이지 않게 환경을 파괴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식량이 많이 필요했고, 인구가 늘어난 만큼 더 많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환경파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국, 큰 나라의 환경파괴는 경제성장과 맞물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3. 문명 붕괴를 막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해 매년 유엔 기후변화 협약 총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995년부터 운영해 온 모임입니다. 숲을 다시 살리고, 석탄 발전을 줄이고, 지구 온도를 1.5도 이상 올려서는 안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생각만큼 잘 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원전을 멈추고 석탄발전을 줄이고, 천연 에너지 중심으로 청정 국가를 만들 것처럼 준비를 했지만, 사실상 다시 원자력 발전 시대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독일 등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바람에 전 세계는 때아닌 에너지 전쟁에 휘말렸거든요. 덕분에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국가가 되려고 노력했던 국가들의 정책은 모두 후퇴해 버렸습니다. 

 

에너지와 식량은 문명 붕괴를 일으키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나라가 정말 위태위태합니다. 땅은 좁고 에너지나 나올 자원은 없고, 모두 외부에 의존을 하고 있으니, 이 부분에 흐름이 끊기거나 한다면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에너지와 식량을 다른 나라에서 구해올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해야 합니다. 좋은 방법으로 반도체 등 다른 나라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무언가를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중국도 한순간에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발전 속도로 비대해진 중국은 정말 주변 국가들을 예의 없이 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 문물이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고, 폐쇄적인 문화정책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며, 장기적으로 발전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환경파괴가 정말 문명 붕괴를 시킨다면, 작가의 말처럼 중국은 발전정책을 수정하고 주변 국가와 보조를 맞춰 환경보호와 함께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정책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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