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는 와이프가 매우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덕분에 저도 가끔 옆에서 무화과를 맛보고 있는데, 아직은 그 맛을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잘 보던 과일도 아니고요.
그러나, 무화과는 대중화 된 과일은 아니지만, 영양학적으로 매우 효능이 좋은 과일입니다. 불로장생 과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한 과일이라는데 취미를 좀 붙여야겠습니다.
오늘은 무화과에 대한 효능과 어떻게 세척하고 보관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화과에 대한 기본 상식
무화과는 8~10월이 제철기간 입니다. 이때는 샤인 머스캣 수확의 시기와 겹치는데, 가을에는 무화과와 샤인 머스캣을 먹으면 제일 좋습니다. 둘 다 정말 멋진 과일이니까요.
무화과는 100g에 43kcal로 열량이 낮습니다. 사실 과일은 기본적으로 영양이 좋고, 칼로리는 낮습니다. 대부분 다이어트를 할 때 과일을 주로 먹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겠지요. 그런 측면에서 무화과도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입니다.
무화과는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나무에는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열리지만, 무화과는 특이하게 열매 안에 꽃이 열리는 나무입니다. 꽃이 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꽃에서 수정이 되지 않고 열매가 열린다는 것은 생태학적으로도 맞지 않으니까요.
열매 안에 꽃이 피기 때문에 벌과 같은 곤충이 열매 안에 들어갔다가 못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탈출을 하지 못한 곤충은 그대로 열매 안에서 단백질로 분해된다고 합니다. 무화과 열매에 영양가가 높은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산지는 아라비아 남부, 남서 아시아로 알려져 있습니다. 13세기에 인도를 통해 중국으로 전파되었다고 하네요.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는 무려 6천 년 전부터 무화과를 재배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 보아 무화과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이 먹었던 과일이었습니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무화과가 가장 흔한 과일이었고, 당도가 높아서 감미료로 많이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언급된 과일은 세종류인데, 포도씨, 올리브, 무화과라고 합니다. 그만큼 고대시대부터 인간이 섭취해 온 과일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오랜 기간 인간과 함께 했을까 생각해 보면 무화과의 향균작용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합니다. 무화과는 농약이 필요 없는 작물인데, 그 잎에 항균효과가 뛰어나 벌레가 접근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늘 열매가 탐스럽게 열리고 고대부터 인간이 잘 따먹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무화과는 85%가 수분이고,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과 함께 칼륨, 칼슘, 마그네슘, 철 등 미네랄 풍부
불로장생의 과일로 불립니다. 불로장생이란 명칭까지 받다니 대단합니다.
말린 무화과에는 미네랄이 더욱 풍부한데, 수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영양소가 응축되는 효과 때문입니다. 과거에 감미료로 사용했을 만큼 당도가 높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무화과는 매우 오래전부터 인간이 먹었던 과일이고, 불로장생의 과일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과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먹어본 바로는 맛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좀 더 자주 먹어서 익숙해져야 할 듯합니다.
2. 무화과 효능
대부분 몸에 좋은 과일은 칼로리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여기서는 무화과가 몸에 어떤 점이 좋은지 그 내용을 짧게 요약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무화과에만 스페셜하게 함유된 성분이 있습니다.
펙틴
이 성분은 수용성 식이섬유인데, 콜레스테롤과 당질 흡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식사를 마치고, 혈당과 콜레스테롤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더불어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장내 환경을 개선해 줍니다. 무화과에는 불용성 식이섬유도 많은데, 이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하여 변비를 막아 줍니다. 식이섬유가 종류별로 있으니 효과가 다양하네요.
안토시아닌
이 성분은 항산화제로 유명한 폴리페놀의 일종입니다. 동맥경화를 막아주고,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시력 회복과 간 기능 회복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껍질과 과육의 색깔이 진하면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된 것이라고 합니다.
피신
무화과를 자르면 흰 액체가 새어나오는데 여기에 피신 효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효소는 단백질 분해효소로 고기를 연하게 만들기 때문에 고기를 재울 때 무화과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육식을 하고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고기 전용 소화제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피신 성분은 손이 가려워지거나 입이 붓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음식 알레르기나 꽃가루 알레르기 체질은 무화과를 먹을 때 먼저 조금 드시고, 몸에 반응이 있는지 살펴보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위 세가지가 무화과를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스페셜한 효능이고 나머지는 다른 과일들과 대소동이 합니다.
칼륨은 몸속의 나트륨을 배출하고 수분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혈압상승을 억제하고, 고혈압에 좋습니다. 칼슘과 철 성분은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데, 갱년기에는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 뼈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 무화과는 피부미용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피부를 깨끗하고 밝게 만든다고 하는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더구나, 엘라그산이라는 성분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여 주근깨와 기미를 예방해 준다고 하니 피부관리를 위해서라면 무화과를 가까이해야겠습니다.
3. 세척과 보관법, 그리고 맛있게 먹는 방법
무화과는 보관기간이 짧고 빨리 상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무화과를 사오면 일단 세척하여 보관해야 하는데, 세척은 매우 간단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화과는 자체에 살충효과가 강력해서 벌레가 접근을 못합니다. 농약이 필요 없어서 물로만 가볍게 세척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씻을 때 무화과 밑에 갈라진 부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꼭지를 똑바로 세워서 씻으면 됩니다.
과일의 표면끼리 겹치면 쉽게 물러지고 곰팡이가 생기므로, 하나하나 키친타월 포장을 해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약 4~5일은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냉동보관을 할 때는 상단 꼭지를 잘라서 물에 씻고 물기를 제거한 후 비닐팩에 밀봉하여 보관하면 됩니다. 해동을 할 때는 껍질이 연해져서 물에 닿으면 슬슬 벗겨집니다. 그대로 드셔도 됩니다.
무화과는 구입하시고 생으로 드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껍질에 영양이 많아서 껍질도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식품건조기가 있다면 말려서 먹어도 좋습니다. 말리면 영양이 더 좋아진다고 하니까요.
물렁한 무화과는 잘라서 요거트와 함께 드시면 됩니다. 나중에 보관을 못하는 무화과들은 설탕을 1:1로 섞어서 잼을 만들면 좋습니다.
무화과와 쌍벽을 이루는 영양만점의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아보카도입니다. 아보카도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두면 가족의 식탁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틀림없이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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