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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

반에서 3등 이내가 아니면 공부를 못하는 것이라는 근거

by 물결 941213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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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딸을 키우고 있는데, 와이프와 교육 문제로 이야기를 하게 되면 꼭 듣는 말이 있습니다. 최소한 반에서 3등 이내는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서울권 대학게 진학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죠. 우리가 말하는 '인서울'이란 기준이 바로 반에서 3등이었습니다.  

 

 

 

1. 인서울 대학교에 가려는 이유

 

저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경쟁에 매우 익숙합니다. 평가를 통해 선발된 사람뿐만 아니라 평가에서 떨어진 사람도 그 경쟁의 결과에 순응합니다. 누군가 외압으로 반칙만 저지르지 않았다면 경쟁에 의한 평가는 공정했으니 그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은 65만 원 정도가 되는데, 이 중 수능에 응시하는 재학생이 77%이고, 재수생이 23% 정도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수능을 응시하지 않고 고졸로 남습니다. 

 

수능에 응시하는 65만 명 중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 진학하는 사람이 약 1만 명으로 상위 1.5%에 속합니다. 그리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 인서울에 속하는 대학에 진학하려면 상위 8~10% 이내에 들어야 합니다.  

 

이 정도 되려면, 반에서 약 2~3등을 해야 갈 수 있는 수준인데, 아마도 엄마들이 인서울, 인서울 하는 말이 바로 여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면, 왜 사람들이 모두 인서울을 기준으로 삼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나중에 사회에 진출했을 때 소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그룹의 평균 수입이 년 3,900만 원으로 월 330만 원 수준입니다. 

 

어떻게 연결했는지 모르지만, 학교의 성적이 사회의 소득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꼭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것이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묘하게 이건 비례관계가 어느 정도 잘 성립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월 300만 원 이상이면, 그나마 도시생활을 할 수 있는 소득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어느 순간 이것이 최소기준이 되었고, 역으로 학교 성적도 여기에 맞춰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대략적으로 학교의 레벨이 나중에 취업할 때도 그대로 영향을 발휘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출신학교를 가린다 하더라도 완전히 가리고 신입사원을 뽑은 회사는 드뭅니다. 

 

또, 삼성그룹과 같이 완전히 출신학교 정보를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엄격한 시험을 통해 선발할 때 인서울과 지방대 학생의 학업능력에 의해 출신학교를 보지 않아도 어느 정도 가려지게 됩니다. 

 

즉, 우리나라는 경쟁에 의해 레벨을 메기고, 그 레벨에 따라 사회적인 지위(소득)가 결정되는 구조인 것입니다. 그러니, 엄마들이 인서울에 있는 대학게 보내려고 그렇게 애를 쓰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2. 학교성적이 중간이라는 의미  

 

만약 내 딸이 학교에서 성적이 반에서 중간 정도라면 어떨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인서울과 같은 개념으로 대비하면, 중간 50% 수준의 성적이면 내신등급이 5등급 정도 됩니다. 전체 9개 등급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5등급입니다. 성적만으로 치면 매우 평균적이고 평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이 5등급이라면 우리는 암암리에 공부를 매우 못하는 것으로 여기지고, 학생들도 부끄러워하고 부모에게 죄를 지은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부모들 중에는 아이를 평범하게 키운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가 결코 학교 성적도 평범하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성적이 평범하다는 것은 사회에 진출했을 때 하위 레벨에 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중간계층, 50%에 속하는 소득은 년 1,074만 원인데, 한 달에 90만 원 정도가 됩니다. 예전에 88만 원 세대라는 유행어가 있었습니다. 이상하리만큼 우리나라는 학교성적과 사회의 소득을 잘 연결 지어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런 통계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공정하게 입시경쟁을 치르고, 공정하게 채용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못한 사람이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저도 부모로서 매우 걱정입니다. 중간 정도하는 우리 딸이 나중에 사회에 진출해서 자존감 있게 살아갈 충분한 소득을 얻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직업을 갖지 못할까 염려가 됩니다. 

 

중간정도의 성적이 정말 그렇게 공부를 못하는 것일까요?

 

 

3. 사회적으로 좋은 해결방법이 없을까? 

 

아이러니한 것은 중간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국영수 핵심과목은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경쟁체제가 우리나라 교육레벨을 세계최고로 올려놨고, 그렇게 배출된 인재들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저는 중간정도 성적이 학생들이 최소한 자기 비하나 죄의식을 가지고 무기력하게 살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창의성과 독립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유튜브 강의에서 봤지만, 우리나라는 모두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한방향으로 죽을힘을 다해 달려, 거기서 나오는 순위를 성공의 순위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달려갈 방향은 사방팔방 다 뚫려있음에도 사회가 암묵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만 달려간다는 것입니다. 

 

공부해서 박사가 되고, 연구기관에 갈 사람은 가고, 장사에 투신해서 상업 쪽으로 성공을 하거나, 예술인이 되거나 상관없이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합니다. 

 

저도 사실 딱히 뾰족한 방법이 없어 남들이 하는 사교육을 시키면서 아이를 지원하고 있지만, 공부에 특출 난 재능은 없으니 아이만 타박할 수는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이 깊어집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무리해서라도 아이를 외국에 보내기도 하는데, 그것이 정답일까 고민도 해 봅니다. 노는 판이 바뀌면 아마도 금세 그 분위기에 잘 적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원히 그 나라에서 살아간다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고 돌아오면 다시 지극히 경쟁적인 분위기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적응을 할 수 있을지도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점차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여전히 학업에 있어서는 제가 어린 시절처럼 고압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사회도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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