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 나오는 홍국영에 대해 궁금해하실 것입니다. 실제 홍국영이 저랬을까? 정말 홍국영이 잘생긴 미남이었을까? 드라마에 나오는 홍국영이 조금 미화되었을 수는 있지만, 작가들이 실제 실록을 모티브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주 동떨어진 인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오늘은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홍국영이 살아온 파란만장한 인생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실제 홍국영의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이 바닥에서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땅으로 떨어집니다.
1. 옷소매 붉은 끝동에 나오는 홍국영(홍덕로)
이름은 홍국영이고, 자는 덕로입니다.
궁녀들은 연애소설을 읽을 때마다 남자 주인공의 얼굴을 상상합니다. 잘생긴 얼굴과 부드러운 눈웃음에 상사병을 궁녀가 부지기수! 도깨비 세손이 떴다 하면 도망가기 바쁜 나인들이 홍국영이 나타났다고 하면 담벼락 뒤에 모여 그의 모습을 훔쳐보느라 바쁘다.
문제는 정조대왕과 홍국영이 꼭 찰싹 붙어 다닌다는 사실!
사람들, 특히 궁궐 여인들에게 매우 다정다감한 그이기에 봄바람이 부는 듯한 외모 뒤에 가려진 그의 서늘한 내면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사람의 선의, 이유 없는 호의와 친절을 믿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가 궁녀들에게 친절한 것은 언전가 그 댓가를 받아낼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궐 안의 풍문이든 그녀들이 모시는 주인들에 관한 비밀이든...
명문 풍산 홍씨 가문의 적자인 그이기에, 그에게도 몹시 비참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조대왕 이산은 그를 수렁 속에서 건져 빛나는 진주로 만들어준 은인이다.
그는 반드시 정조대왕 이산을 보위에 올릴 것이고 그 자신 또한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서 빛날 생각이다. 언젠가 반드시 천하의 모든 일이 그의 손아귀 안에 있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다.
위 내용은 드라마 모티브에 나온 홍국영에 대한 설명이지만, 실제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홍국영의 삶과 그가 품었던 뜻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극본을 아주 실록과 다르게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2. 실록에 나온 실제 홍국영의 인생 이야기
실제 홍국영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그는 매우 다재다능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와 노래를 잘 부르고, 말솜씨가 좋고, 놀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외모가 매우 준수 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정조대왕의 수발을 들게 되면서, 왕실의 각종 정보를 수집해 분석했고, 이산이 임금이 되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정적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냉철한 기획력도 보여줍니다.
조선왕조실록 정조 편에 홍국영에 대해 명시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는 머리가 영민하고 정무감각이 뛰어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정무적인 감각은 상황판단이 좋고 임기응변이 강해 권력자의 마음을 잘 헤아렸다고 해석이 됩니다.
혜경궁 홍씨가 작성한 한중록에는 홍국영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간사한 꾀를 정조대왕에게 자주 충고하지만, 실제로는 모두 듣기 좋은 말로 아부한다. 홍국영이 입궐하면 정조대왕은 외부사정을 그에게 묻지 않는 경우가 없고, 홍국영 또한 전하지 않는 말이 없으니, 정조께서 그를 신기하고 귀하게 여겼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기록만 살짝 보아도 홍국영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런 그는 25세에 문과 11위로 급제하여 정계에 들어왔고, 정조가 동궁일 때 동궁전에 부임하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홍국영은 불과 33세에 세상을 떠납니다. 그렇게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도대체 그는 어떤 인생을 살았던 것일까요?
3. 롤러코스터 같은 홍국영의 파란만장한 생활
홍국영은 정조가 임금에 등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당시에는 파벌정치가 심했는데, 홍국영은 정조의 즉위를 반대하는 노론 벽파를 하나씩 제거해 정조가 임금이 되는 길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때문에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홍국영을 도승지로 임명합니다.
도승지는 현재의 대통령 경호실장입니다. 정조의 주변에서 모든 기획을 했던 그에게 딱 맞는 직책입니다. 그는 이 도승지 업무를 무려 1,204일간 수행합니다.
정조시대에 도승지는 총 85명이 역임을 했고, 이들의 모든 근무일수는 8,520일입니다. 그중에 홍국영이 혼자서 1천 일 이상 맡았죠. 85명 평균 도승지 1인당 근무기간은 불과 99일에 불과했는데 말입니다.
홍국영은 궁궐의 모든 상소와 정보흐름을 통제했고, 정조는 그를 무척 신뢰하였습니다. 도승지 외에도 금위대 대장과 국왕의 호위기관 숙위소의 장을 겸임했습니다.
지금으로 비교하자면, 대통령 경호실장이 3군 사령권을 겸임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엄청난 권력을 손에 얻게 된 것이죠.
하늘의 나는 새도 떨어뜨릴 기세였던 홍국영의 권력이 급속도로 쇠락한 것은 그가 내심 왕권에 도전하면서였습니다. 쭉~ 도승지로 살았다면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멋지게 살았을 텐데, 그는 영원한 대대손손의 권력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홍국영은 정조가 혼인 후 후사가 없게 되자 본인의 누이를 정조의 빈으로 지정해 아들을 낳도록 기원합니다. 결국 본인이 왕가의 외척이 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누이가 1년 만에 세상을 떠나 홍국영의 꿈은 좌절됩니다.
재밌는 것은 이후 정조의 혼사에 대해 홍국영이 극렬 반대를 했다는 것이죠. 정조의 눈에 좋게 보였을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홍국영은 바보 같은 짓을 합니다.
바로 정조대왕의 형인 언원군의 아들인 상계군을 자기 누이의 양자로 삼아서 세자 책봉을 시도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외척세력이 되기 위한 꿈을 버리지 않았던 것이죠.
이쯤 되면 문무를 겸비한 조선시대 최고의 성군으로 이름난 정조라도 화가 날만 합니다. 아무리 본인이 임금이 되는데 일조한 신하라고는 하지만, 선을 넘은 것이죠.
결국, 홍국영은 32세에 정계를 은퇴하고, 강원도 강릉에서 33세에 세상을 떠납니다.
벼슬에서 물러난 지 단 1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면, 그는 무척 억울해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록에도 그는 술로 세월을 보냈다고 되어 있으니까요. 결국, 홍국영은 과음으로 죽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기가 막힌 연줄로 한 시대의 최고 권력을 누렸는데, 신기루와 같이 그 권력이 무너진 것이었습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보시면서 홍국영이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엿보시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 메인 캐릭터인 정조대왕이 실제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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