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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애플페이 장단점과 삼성페이와 비교하기

by 물결 941213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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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애플페이가 드디어 런칭했습니다. 어디서 사용이 가능하고 어떻게 쓰면 좋을지 한번 정리해 보고, 삼성페이와 무엇이 다른 지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애플페이 특징 간단히 살펴보기 

 

애플페이의 공식 런칭은 2023년 3월 21일입니다. 

 

현대카드만 애플페이로 등록해 사용을 할 수 있고, 규모가 큰 대형 가맹점에서는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가맹점 앞에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예쁜 스티커가 붙어 있거나 와이파이 모양이 그려져 있으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페이는 전용 단말기(NFC)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확산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에 애플페이 사용건이 100만 건이 넘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초반이라 공신력 있는 데이터는 아닌 것 같고, 호객을 위한 찌라시성 기사들이 좀 나오는 상황입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아이폰6S(iOS 15 이상) 이후 제품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애플워치는 시리즈 3(워치 OS 8 이상) 이후 제품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아이패드와 맥 제품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애플페이는 별도로 앱 업데이트 없이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애플이 좀 독선적이기는 해도 애플리케이션은 확실히 잘 만듭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카드 앱카드 등록이 된 신용카드만 애플페이에 등록이 가능합니다. 현대카드에서 발행한 비자나 마스터 카드, 국내 전용카드가 있으면 애플 기기의 '지갑' 앱에서 해당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고, 현대카드 앱에서 '애플지갑에 추가' 메뉴를 클릭하여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애플페이는 애플 기기의 측면 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바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고, 터치ID 기기라면 홈 버튼을 두번 터치하면 됩니다. 그리고 결제 단말기에 기기를 갖다 대면 결제가 완료됩니다.

현재 등록된 가맹점은 GS25, CU 등 편의점과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백다방, 할리스 등 카페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롯데마트나 더현대,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쇼핑몰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온라인에서는 배달의 민족, 무신사, GS SHOP, 롯데시네마 등에서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스타벅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 매장은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삼성그룹 계열이라 애플 좋은 일 안 시켜 주려고 아직 상황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폰 고객을 자사의 매장으로 더 끌어들이기 위해서 유리하다면, 신세계 그룹도 허용을 곧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애플페이는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할 점입니다. 애플페이의 재미있는 특징이 하나 더 있는데 결제정보를 폰에 저장하지 않아 분실이나 도난을 당했을 때 좀 더 안전하다는 것과 원격으로 결제 잠금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애플페이의 약점(?) 

 

우리나라 아이폰 점유율은 40%가 약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상당히 많은 국민이 아이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애플페이는 충분히 간편 결제 시장에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폰은 18세~29세 연령층에서 사용자 비율이 52% 수준이기 때문에 강력한 사용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일부 젊은 층에서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폰을 사용했다면, 이번에 애플페이 출시로 아이폰으로 갈아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페이시장은 갤럭시의 삼성페이가 거의 독점이었는데, 애플페이가 론칭하면서 오프라인 결제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애플페이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국내 NFC단말기 보유비율은 10%입니다. 대형 가맹점 중심으로 인프라가 깔려있다는 뜻입니다. 추가로 설치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단말기 비용이 한대에 15~20만 원이라서 작은 점포까지 장비가 설치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합니다. 

 

지금 서비스를 하는 현대카드나 제조사인 애플이 단말기를 저가에 뿌리면서 사용가능한 가맹점을 직접적으로 늘리지 않는 이상 증가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반면,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과 NFC방식이 모두 가능해 어떤 결제기기를 사용하든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이 삼성페이의 최대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더구나, 삼성페이는 카드사에 별도의 수수료 없이 사용하도록 하여 대부분의 카드를 등록하여 사용하는데 제약이 없습니다. 

그런데, 애플페이는 카드사에 애플페이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너희 카드사에 매출을 일으켰으니 나에게 사용료를 달라는 것입니다.

 

사용가능한 카드사가 현재 현대카드 밖에 없습니다. 수수료의 비율은 0.1~0.15%인데, 카드사 입장에서는 추가부담이어서 제휴를 할 때 고민이 될 듯 합니다. 만약, 애플페이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 현대카드가 카드업계의 강자로 떠오르면 다른 카드사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애플페이와 제휴를 맺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굳이 추가비용을 내면서 애플페이와 제휴할 필요가 없으니 한동안 관망세가 펼쳐지지 않을까 합니다.

애플의 전략은 참 신기합니다. 아무리 팬덤층이 강하다고 해도 자사의 모든 서비스에 대해 장벽을 치는 느낌입니다.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워낙 아이폰이 훌륭한 제품이기 때문에 이런 전략도 통하나 봅니다. 

 

 

3. 애플과 삼성의 전략비교 

 

저는 오래전부터 삼성 갤럭시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아이패드와 에어팟을 상당기간 사용했습니다. 최근에서야 아이패드를 중고로 팔고 갤럭시탭으로 갈아탔습니다. 겸사겸사 에어팟도 중고로 처분했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애플 장비는 충전할 때 별도 라이트닝 케이블 사용하는 것도 좀 불편하고, 휴대폰이 갤럭시라서 전체적으로 호환성이 좋지 않아서 팔았습니다. 만약, 제 폰이 아이폰이었다면 좀 달리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케이블이건 주변장비이건 모두 애플 전용을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것도 좀 피곤해졌습니다. 가격도 비싸고요. 

최근 이슈는 바로 애플페이와 C타입 충전 케이블입니다.

 

유럽에서 표준 충전을 C타입 케이블로 정하는 바람에 애플 아이폰도 C타입 케이블로 충전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여기서도 자신들만의 전략을 펼쳤습니다. 

 

바로 애플이 인증한 회사의 케이블로 충전을 해야만, 풀스피드로 충전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충전 케이블에서는 충전 속도를 제한하겠다는 것입니다. 참 대단한 회사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재테크를 논할 때 패시브 수익이라도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파이프라인을 깔아 두면 자동으로 걷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라는 뜻입니다. 바로 애플이 그런 전략을 많이 취합니다. 케이블 인증 사업으로 공짜 수익을 더 걷어들이겠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삼성이 타깃 사용층을 넓혀 박리다매형식으로 수익을 얻는 반면, 애플의 전략은 좀 더 경제적인 부분에 포커싱 되어 있는 듯합니다. 애플 생태계에 묶여 있는 강력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최대한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에 나온 애플페이도 카드사에게 사용금액에 대한 수수료를 받겠다고 선언한 것도 그렇고, C타입 케이블 사용에 대해서는 애플 인증이 된 공식 케이블에만 속도제한 없이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 바로 그렇습니다.

본인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 것과 충전 케이블에 대해 인증을 통해 부가수입을 얻겠다는 전략은 아이폰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경제적인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애플페이 수수료는 카드사가 부담하는 것이고, 케이블 인증은 제조사가 받는 것이니까요.

 

다만, 중간에 애플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카드사나 케이블 제조사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걱정이 됩니다. 애플이야 최종 포식 자니까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두게 될 것이고, 애매하게 아이폰 고객들에게 중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참 처신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삼성도 따라서 하면 비슷한 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확실히 삼성의 전략과 애플의 전략은 같은 스마트폰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지향하는 목표가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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