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과 정신은 우리가 스스로의 의지로 통제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뇌에서 분배되는 각종 호르몬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노르아드레날린도 그중의 하나인데, '위험'을 감지했을 때 도망쳐야 할까, 돌파해야 할까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호르몬입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노르아드레날린이란?
노르아드레날린은 아드레날린과 함께 '투쟁과 도피'의 호르몬이라고 부릅니다. 심장박동수를 높이고 지방을 에너지로 변환시키고 근육의 순발력을 높입니다.
산에서 뱀을 만나거나, 어두운 거리에서 칼을 든 정신이상자를 만난다면, 우리 몸에는 즉시 노르아드레날린이 펌핑되면서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를 합니다. 심박수를 올리고, 골격근에는 혈액이 퍼지고, 각성도와 집중도가 올라갑니다. 심지어 '아픔'을 잘 느끼지 못하도록 진통효과도 올라갑니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도망치거나 싸울 수 있도록 잠시 아픔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집중력과 각성도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 호르몬은 반드시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분비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은 비정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용한 수업시간에 갑자기 선생님이 큰 소리로 호통을 친다던지, 회사에서 회의 중에 상사가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하는 등의 상황에도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은 필수 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고기, 생선, 콩, 단호박, 달걀, 우유, 치즈, 견과류 등에 함유가 되어 있습니다. 즉,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식사만 제대로 하면 호르몬 생성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핵심은 비정상적인 다이어트입니다. 식생활을 극단적으로 통제하는 다이어트 때문에 정상적인 호르몬 생성이 안되면, 우리 생활에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면서 몸 컨디션이나 기분이 최상이라고 말하는 유튜버나 방송은 거짓증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주요 호르몬은 도파민,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아세틸콜린, 멜라토닌, 엔돌핀, 세로토닌 등 7개입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우울증입니다. 이 호르몬들은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해지면 정신적으로 모두 우울증을 일으킵니다.
그러므로, 신체에 공급되는 일상적인 영양분을 제한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를 즐기게 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2. 노르아드레날린 분비시키는 방법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만들어 주면 되는데, '마감 업무방식'을 생활에 도입하는 것입니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거나 배수의 진을 친다는 것들이 비슷한 상황으로 한계 이상의 능력을 내기 위해 스스로 마감일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발표자료를 만들 때 늘 마감즈음에 집중력이 2배 이상 발휘되는 경험을 하곤 했습니다. 의식적으로 나를 그런 상황에 넣을 수 있다면 노르아드레날린의 힘으로 생산성을 배로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을 활용해 업무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합니다.
'배수의 진' 효과를 사용해 신속하게 끝낸다.
자신을 막다른 골목에 쳐 넣고 집중합니다. 회사의 업무마감과 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를 공부하는 것이 결국 '배수의 진' 효과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공식적인 업무마감인 경우 더 크게 효과를 발휘합니다.
리프레이밍으로 긍정적 사고를 한다.
불쾌한 일에서 쾌감을 발견해 내서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모든 일에는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이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가능한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주말에 상사의 부름으로 하기 싫은 등산을 하게 되었다면, 내 건강을 위해 좋다고 여러 번 되뇌면서 산을 오르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큰 상을 주어 불쾌하지 않은 일로 만든다.
이것도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말에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완료 후 스스로에게 큰 보상을 주어 최대한 불쾌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예를 든 것은 조지 클루니가 주연한 '인 디 에어'라는 영화입니다. 해고 전문가로 나오는 조지 클루니는 전국의 지점을 다니면서 해고 면담을 하고 사람을 자르는 일을 합니다. 일 자체는 재미도 없고 남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기 때문에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조지 클루니는 나름대로 즐겁게 이 일을 해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항공 마일리지'였습니다. 업무상 출장이 많은 조지 클루니는 항공 마일리지를 1000만 마일리지를 모아서 세계일주를 떠나는 것을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으로 정하고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모래시계를 사용해 시간제한을 두고 일을 하거나, 뽀모도로와 같은 마감관리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생활에 활용하는 것인데, 체감할 수 있는 성과는 크게 못 느끼고 있지만 계속 사용해 보면서 저에게 맞는 사용방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3. 노르아드레날린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
노르아드레날린은 초단기 기억력에 영향을 줍니다. '워킹 메모리'라고 부르는데 친구가 새로운 술집 전화번호 02-1234-5678를 알려 주었는데, 이 번호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기까지 약 10초 내외로 기억하는 데 사용됩니다. 초단기 메모리로 이 시간이 지나면 금세 까먹게 됩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노르아드레날린을 활성화시켜 이 워킹메모리를 활발하게 하여 업무생산성을 높입니다. 워킹메모리 활성화는 업무에는 탁월한 성과를 낸다고 하는데, 스스로 나를 약한 스트레스 상황에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하지만, 생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면 결국 생성하는 속도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바닥이 날 수 있는데, 노르아드레날린이 바닥난 상태가 바로 우울증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르아드레날린이 방출되는 상황은 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노르아드레날린 분비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은 반년 이상 지속되면 소멸합니다. 죽을힘을 다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개월 정도라고 봐야 합니다. 그 이상이 되면 피로가 누적되어 효율이 떨어집니다.
쾌감을 주는 도파민과 불쾌감을 회피하려는 노르아드레날린 중 어떤 호르면이 더 강력할까 생각해 보면 노르아드레날린을 활용하는 쪽이 더 강력한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동기부여는 불편을 해소하거나, 쾌감을 제공하거나 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쾌감을 제공하는 쪽은 잠시 참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지만, 불편함, 불쾌감을 주는 상황은 당장 해소를 해야 하므로 더 강력한 동인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블로그 등 부업을 통해 부수입 월 300만 원을 벌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것이 미래의 쾌감을 위한 것인지, 현재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인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냉정하게 따져서 이것은 미래의 쾌감을 위해 하는 작업이다 보니 기대만큼 성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당장 부업으로 생활비를 감당하지 않으면 가족이 길거리에 나앉게 되는 상황이라면 제 몸에서 노르아드레날린이 폭포처럼 샘솟아 미친 듯이 달렸을 것입니다.
가끔 일이 너무너무 좋다고 주말에도 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전에 제 상사도 그랬습니다. 자발적 일벌레들인데, 이 사람들은 일 지상주의라서 일하는 게 즐거워서 스트레스가 없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노르아드레날린은 약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분비가 되기 때문에 휴식기간이 없다면 결국 고갈이 되어 몸에 이상을 발생시킵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스트레스가 없는 이완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결국, 주말에 빈둥 빈둥 노는 것입니다. 이별, 이혼, 사별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작은 마을에 가서 조용히 아무 일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이유가 있는 행동입니다.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세로토닌 활용하기
세로토닌이란 호르몬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본 적은 있지만, 무슨 역할을 하는지 어떤 효과를 주는지 몰랐습니다. 오늘은 이 책을 통해 세로토닌을 어떻게 활용하면 업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wally749823.tistory.com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멜라토닌 활용하기
이 책은 뇌 내 물질 중 멜라토닌을 어떻게 활용하면 생산성을 더 올릴 수 있는지 설명해 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멜라토닌은 흔히 잠잘 때 나오는 호르몬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건강한 장
wally749823.tistory.com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도파민 활용하기
이 책은 7가지 뇌 내 물질에 대해 어떻게 활용하면 내 성과를 더 높일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저는 먼저 도파민이라는 부분에 대해 정리를 해 보고자 합니다. 책을 모두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책
wally749823.tistory.com
'독서와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아세틸콜린 활용하기 (0) | 2023.08.05 |
---|---|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 : 멜라토닌 활용하기 (0) | 2023.08.04 |
고명환님의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 : 오늘의 법칙 (0) | 2023.08.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