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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

정종 이방과와 같은 삶을 꿈꾼다면 내가 이상한 걸까?

by 물결 941213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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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역사를 전체를 훑어보아도 정종 이방과 만큼 소외된 임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조선 초기 임금으로서 왕좌에 2년밖에 머물지 못했고, 그 마저도 태종 이방원이 임금이 되기 위한 중간다리 역할 정도로 치부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저는 정종 이방과가 다른 어떤 임금보다 행복하게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종 이방과와 같은 삶을 꿈꾸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 정종 이방과는 임금 자리를 정말 원했을까? 

 

정종 이방과는 1차 왕자의 난을 승리한 태종 이방원에 의해 허수아비로 세워진 임금입니다.  

 

태종 이방원이 왜 이방과를 임금으로 추대했을까요? 

 

그것은 1차 왕자의 난을 진압했을 당시 본인이 임금 자리에 직접 오를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인데, 난을 일으켰을 때 이방원의 대의명분은 이복형제이면서 아우였던 방석이 세자로 책봉된 것을 공정하게 바로잡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렇게 난을 평정하고 보니, 본인은 다섯째 아들이고, 멀쩡히 둘째 형님이 계신데 본인이 임금 자리를 바로 꿰찰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종 이방과는 전략적으로 이방과를 임금으로 선택합니다. 

 

그 이유는 이방과가 권력에 대한 욕심이 없는 순수한 무장 출신이었던 점과 정실부인과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방과가 임금이 되어도 임금자리를 이어 받을 세자가 없었기 때문에 그를 선택한 것입니다. 

 

더구나, 태종 이방과는 정종의 주변 신하를 모조리 본인의 충신들로 채워 놓아 이방과가 할 수 있는 권한이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종 이방과는 이런 임금 자리일지라도 정말 원했을까요? 

 

그는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났을 때 얽히기 싫어서 성 밖으로 도망쳐 김인귀라는 지인의 집에 숨어있었습니다. 그만큼 권력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싶지도 않았고, 권력에 욕심도 없었죠. 

 

그기 임금 자리에 올랐던 것은 아마도 핏발 선 동생 이방원의 요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춤을 추어야 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과 2년 만에 2차 왕자의 난을 계기로 임금 자리를 동생에게 물려주고 퇴위한 것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정종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습니다. 의미 있는 일을 한 것은 없었으니까요.

 

 

 

2. 정종 이방과의 인생은 실패한 인생일까? 

 

솔직하게 말해서 정종 이방과가 임금으로서 한 일은 없습니다. 사실 태종 이방원이 심어 놓은 신하들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의 인생이 정말 실패한 인생이었을까요? 

 

정종 이방과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떤 삶을 선택했을까요? 저는 정종 이방과의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를 높게 평가하고 그가 자신의 인생에서는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짧은 2년간의 임금 생활을 충분히 즐겼습니다. 

 

임금으로서의 권한을 회복하기 위해 동생 이방원과 경쟁하지 않았으며, 당시 생활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름대로의 인생을 즐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무인 체질이었던 그는 틈나는 대로 격구를 즐기면 몸을 단련했고, 정치는 동생 이방원에게 일임했습니다. 사냥과 격구처럼 신체활동을 즐기면서 본인도 즐겁고, 외부적으로는 권력에 욕심이 없다는 의도를 보여 본인의 안전도 챙겼습니다. 

 

자칫 잘못 행동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는 위치에서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 같습니까? 하루하루가 긴장되고 불안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요? 

 

2차 왕자의 난도 이방원이 승리했을 때 이방과는 흔쾌히 임금 자리를 이방원에게 물려주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마음의 부담을 벗는 자리였으니 얼마나 기뻤을까요. 본인이 원하는 자리도 아니었으니 더더욱 홀가분했을 것입니다. 

 

 

3. 내가 이방과와 같은 삶을 꿈꾸는 이유

 

그렇게 2년 만에 임금 자리를 동생 이방원에게 물려주고 이방과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저는 이 부분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임금 자리를 버리고, 이방과는 남은 여생을 아버지 이성계를 효성스럽게 모시고, 보인이었던 정안왕후와 금술 좋게 살았습니다. 

 

더구나,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방원도 그에게 자유를 주었고, 이방과는 마음 편하게 본인 취미였던 격구를 즐기면서 20년간 평안하게 여생을 즐기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삶이 실패했다고 생각이 되시나요? 

 

다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하고 계실 것입니다. 지금의 역할이 회사에서 의미 있는 자리였던 아니었든 관계없습니다. 그렇게 하기 싫은 일을 퇴직 때까지 하는 것이 정종 이방과가 임금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싫은 일을 잘 버텨서 마치고, 남은 인생을 부모님께 효도하고,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20년간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살다가 죽은 인생이 정종 이방과의 인생인 것입니다. 

 

지금 회사생활을 22년째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방과의 인생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가장 부러운 것은 자신의 취미생활을 하면서, 부인과 행복하게 20년을 살았다는 부분입니다. 

 

저에게 이 정도의 시간 동안 제 와이프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60세까지 정년을 채우고 퇴직을 한다면, 20년 뒤에는 80세입니다. 

 

제가 회사생활로 모은 재산으로 와이프와 20년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샐러리맨 생활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성공한 인생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정종 이방과의 인생이 부럽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저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태종의 이야기는 정말 버라이어티 해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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