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이 몸에 나쁜 이유와 그럼에도 우리가 좋아하는 이유

한국사람 중에 스팸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한 스팸은 100명이면 100명 모두 좋아하는 식품입니다. 하지만, 스팸이 몸에 나쁘다는 것도 100명이면 100명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스팸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스팸에 대한 한국인의 추억 

 

스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쟁 직후 미군에 의해 국내에 유입되었습니다. 의정부 부대찌개가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미군에서 풀린 각종 소시지와 햄이 듬뿍 들어갔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스팸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군인들을 위한 보급품으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 배경은 통조림이라 보관기간이 길고, 단백질 보충에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짜고 전쟁이 매번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고들이 우리나라에 흘러들어온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후 경제가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스팸은 최고의 단백질 식품이었던 것입니다. 어쨌든 돼지고기로 만든 것이니까요. 

 

추석, 설날 선물세트 중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것이 스팸세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스팸세트를 선물 받은 외국인들이 놀라는 이유는 왜 스팸이 한국에서 인기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스팸은 우리나라 식생활에 잘 어울렸습니다. 

 

하얀 쌀밥에 노릇하게 구운 짭짤한 스팸 한 조각, 시원한 김치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먹기에 그보다 좋은 것이 없었으니까요. 아이들 도시락에 스팸은 최고의 인기 반찬이었죠. 

 

몸에 나쁘다는 인식이 퍼진 지금에도 스팸은 여전히 인기 식품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 정서에도 녹아 있고, 우리 밥반찬으로도 잘 어울리는 특징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2. 스팸이 몸에 나쁜 이유 

 

스팸은 한마디로 표현해서 나트륨이 굉장히 높은 돼지고기 지방입니다. 영양성분도 좋지 않고, 보관성을 높이기 위해서 첨가물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스팸에 들어있는 식품 첨가물은 폴리 인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 메타인산 나트륨, 카라기난, 아질산나트륨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식품의 보존기간을 높이기 위해 산도조절제가 들어 있는데, 색상을 유지시키고 산화를 방지합니다. 유화제는 기름을 다른 물질과 잘 섞이게 해 주는 물질입니다. 

 

이 중에 리스크가 있는 물질은 카라기난과 아질산나트륨입니다. 이들은 암 유발에 관련 있는 첨가물로 그 사용량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첨가물입니다.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에서 사용되지만, 독성물질이라는 것을 알아 두셔야 합니다. 

 

스팸이 돼지고기 92.44%로 표시되기는 하지만,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돼지고기일까요? 

 

하지만, 이 돼지고기는 대부분 지방일 것으로 예측합니다. 우리나라 식품위생법 기준으로는 살코기 60%, 지방 30%도 그냥 돼지고기로 표시를 할 수 있거든요. 

 

거기에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은데, 1,080mg으로 전체 영양소 중에 54%를 차지합니다. 나트륨 비율이 너무 높아서 고혈압이 있는 분은 피하는 것이 좋을 정도인데, 그래서 그런지 나트륨 함량을 낮춘 스팸도 출시된 상황이죠. 

 

 

3. 스팸을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건강에는 그렇게 좋지 않지만, 너무나 맛있는 스팸을 어떻게 먹어야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몸에 나쁜 물질인 식품첨가물을 조금이라도 제거하고, 나트륨을 덜 섭취할 수 있는 조리법이 정답일 것입니다. 물론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살다 보면 어디 그렇게 살 수 있나요. 

 

정답은 요리를 하기 전에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주는 것입니다. 

 

스팸을 통조림에서 꺼내면 미끈미끈한 물질들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화제와 발색제 같은 첨가물들입니다. 그대로 먹으면 당연히 몸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에 데치면 표면에 묻는 여러 가지 몸에 안 좋은 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처리를 하고 프라이팬에 살짝 굽는 것입니다. 물에 데치면 좋은 점으로 나트륨과 지방량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리를 할 때 좋은 꿀팁이 있습니다. 

 

커피포트에 물을 담고 100도로 끓여줍니다. 포트에 끓이면 금세 더운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스팸 캔을 싱크대에 놓고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줍니다. 그러면, 캔 안에서 지방이 열에 의해서 살짝 녹아 캔에서 쏙 빠집니다. 스팸이 잘 안 빠질 때 이렇게 해주면 매우 쉽게 캔에서 분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은 더운물로 스팸에 살살 뿌려주면 표면의 첨가물질과 지방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도마에 올려 조리하기 좋게 잘라주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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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은 인생 살면서 한 번쯤 공부를 해 놓으면 좋습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식품첨가물에 의해 건강을 갉아 먹히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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